[SS인터뷰] 송보은, 비상을 꿈꾸는 배우 “무궁무진한 색 갖고 싶다”
[SS인터뷰] 송보은, 비상을 꿈꾸는 배우 “무궁무진한 색 갖고 싶다”
  • 승인 2012.10.2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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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보은 ⓒ SSTV 고대현 기자

[SSTVㅣ국지은 기자] “비서만 세 번째 역할인데 사실 전 비서 이미지와는 많이 달라요. 차분하고 얌전하기 보다는 밝고 장난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에요.”

KBS 1TV ‘별도 달도 따줄게’에서 ‘윤비서’ 역을 맡고 있는 송보은. 비서 역만 이번이 세 번째인 그는 친구들이 가끔 ‘비서 전문배우’냐고 놀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드라마가 워낙 인기가 있다 보니 제 비중이 크지 않아도 많은 분들이 절 알아봐주세요. 게시판에 ‘윤비서가 누구냐’는 질문부터 오랫동안 연락 없던 지인들에게도 연락이 오곤 하죠. 그럴 때마다 기분 좋고 뿌듯해요.”

큰 키와 작은 얼굴이 돋보이는 송보은은 중학교 2학년 때 길거리 캐스팅으로 모델 일을 시작했고 점차 연기에 관심이 많아져 서울예대 연극영화과에 진학했다. 그는 자신의 밝은 성격처럼 코믹한 역을 해보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송보은 ⓒ SSTV 고대현 기자

“저는 엉뚱하고 발랄한 역을 해보고 싶어요. 코믹스럽게 망가지는 역이 탐납니다. 그래서 로맨틱 코미디를 꼭 해보고 싶어요. 사실 지금은 단역에다가 표현하는 게 한정적이라 아쉬워요. ‘별도 달도 따줄게’ 비서 역을 할 때 영화 ‘보스를 지켜라’의 최강희 선배님처럼 남다른 비서 역을 해볼까 했지만 그게 쉽지는 않더라고요.(웃음) 저를 좀 더 많이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습니다.”

송보은에게 “로맨틱 코미디만을 고수하냐”고 묻자 “절대 아니다”라며 “좋은 작품이 있으면 사실 어떤 역이든 지금은 가릴 때가 아니다”라고 시원스럽게 말했다.

“나이 대에 맞는 역할이 있듯이 지금이 아니면 로맨틱 코미디는 조금 힘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이가 들고 내공이 쌓이면 정말 지독한 악역이나 성숙미 넘치는 여인을 연기해 보고 싶습니다. 사실 지금의 차가운 이미지를 벗어나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알고 보면 저도 귀여운 구석이 많거든요.(웃음)”

   
송보은 ⓒ SSTV

◆ 하지원 같은 배우 되고 싶어

배우라면 한번 쯤 ‘이 배우와 호흡하고 싶다’고 점찍은 배우가 있을 터. 송보은이 꿈꾸는 연기 파트너가 궁금했다.

“저는 송강호 선배님하고 연기호흡을 맞춰보고 싶어요. 사실 실제로 뵌 적은 없지만… 우선은 화면에서 뵈었던 송강호 선배님이 현장에서는 어떤 모습일지 너무 궁금해요. 제 기대감일 수 있고 어쩌면 망상일지도 모르겠지만(웃음) 왠지 연기하는데 편안하게 해주실 것 같아요. 존재만으로도 연기를 공부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런 바람이 섞여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송강호 선배님, 정말 뵙고 싶습니다.”

“미남 배우와 호흡하고 싶지는 않냐”는 질문에 “송강호 선배님도 충분히 멋지다”라며 손사래를 친다.

“잘생기고 키 크신 배우와 호흡하면 당연히 좋죠. 그렇지만 실제로 가슴이 두근거릴까봐 걱정돼요.(웃음) 연기에 집중하지 못하고 상대배우에게 집중하면 곤란해 질 것 같아요.”

   
송보은 ⓒ SSTV 고대현 기자

역시 귀엽고 솔직하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을 가진 송보은에게 롤모델이 있을까?

“배우 생활하면서 항상 가지는 생각이 정말 제가 무궁무진했으면 좋겠어요. 그러길 바라고요. 그런 면에서 하지원 선배님을 보면 작품마다 열정이 묻어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다음 작품이 기대되잖아요. 저 또한 하지원 선배님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배우란 “누군가를 흉내 내는 것이 아닌 누군가를 빌어 감동을 주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송보은은 자신이 인간미 넘치는 여배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가식 없는 그에게 지금은 잠시 '멈칫'하는 시기이지 않을까. 다양한 활동에 박차를 가하는 송보은의 힘찬 전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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