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골든타임' 이성민 "차기작이요? 제대로 된 멜로연기를…"
[SS인터뷰] '골든타임' 이성민 "차기작이요? 제대로 된 멜로연기를…"
  • 승인 2012.10.0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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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 ⓒ SSTV 최은희 객원기자

[SSTV l 임형익 기자] 세상에 이런 의사가 존재할까? 몇 일 밤을 새고도 응급전화 한 통에 다시 병원으로 향하는 의사, 환자에게 치료 이외에도 따뜻한 감성을 전달할 줄 아는 의사. 최근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골든타임'의 최인혁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극중 최인혁 역할을 맡은 배우 이성민은 지난 여름 '골든타임'에 푹 빠져 살았다. 그리고 종영 후에 그는 일명 '완판남'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대세로 떠올랐다.

"'완판남'이요? 사실 아직은 잘 실감이 안 납니다. 사실은 인터뷰 전날에 긴장이 돼서 잠도 잘 못 잤어요.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이제 제가 사람들에게 공개되고 관심 받는 사람이라는 거예요. 기대하시는 만큼 시청자 분들께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려고 노력 중입니다."

   
이성민 ⓒ SSTV 최은희 객원기자

◆ 이선균 VS 이승기 "두 사람 다 좋은 배우"

MBC '골든타임'은 이성민의 첫 주연작이다. 그만큼 심리적 부담도 컸고 촬영 기간 내내 예민한 부분도 많았다고.

"촬영 초반에는 즐거웠는데 점점 힘들어져서 다들 예민해져 있었어요. 식사하면서 대본을 봤을 정도니까요. 분장실에서 대본 연습하고… 엄청 고생했죠. 그래서인지 현장에서 (이)선균 씨한테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이)선균 씨가 주연을 여러 번 맡아본 적이 있어서 전체를 볼 줄 알더라고요. 현장에서 전체 흐름을 짚어주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하지만 '골든타임'을 촬영하는 동안 부담감이 컸던 것도 사실이에요. 드라마 초반에 시청률이 안 나오니 다 제 책임인 거 같았거든요. 그런 제 마음을 알았는지 (이)선균 씨가 파이팅을 외쳐주더라고요."

이어 이성민은 전작인 MBC 수목드라마 '더킹투하츠'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승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더킹투하츠'에서 (이)승기와도 호흡이 잘 맞았어요. 함께 하면서 이승기라는 친구는 머리가 좋고 이해력이 좋은 배우라는 걸 알게 됐죠. 첫 신 찍기 전에 리허설을 오랫동안 진행했는데 점점 리허설 시간이 줄어들더라고요. 게다가 매사에 긍정적인 친구라 배우들 간에 생기는 미묘한 벽을 깨고 먼저 들어와 줬어요. 후배가 먼저 벽을 깨고 들어와 주니 정말 편했습니다. 촬영장에서 어깨동무하면서 편하게 찍었죠. 두 사람(이선균, 이승기) 다 정말 좋은 배우예요."

   
이성민 ⓒ SSTV 최은희 객원기자

◆ 송선미와의 멜로 부족? "아쉽죠. 다음에는 제대로 된 멜로를..."

"서로 맡은 역할에 대해서는 (송)선미 씨랑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 하는 장면을 더 입체적으로 만들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거든요. 극중 은아가 인혁의 넥타이 매주는 장면이나 외상센터 골방에서 디테일한 동선들까지… 정말 하나씩 다 잡아갔어요. 그렇게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나보니 (송)선미 씨와는 연극 '거기'도 함께 하게 됐고요. 촬영 초반에 차를 한잔 마시다가 은근슬쩍 이야기를 꺼냈더니 바로 오케이 했습니다. 드라마 끝난 지 얼마나 됐다고 지금은 만나기만 하면 연극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겠어요."

이어 이성민은 '골든타임'에서 송선미와의 멜로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극중 인혁과 은아가 멜로라인을 구축했다기보다는 인혁이 은아에게 많은 걸 의지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놔줘야하는데 정작 놔주지 못하는?… 최종회 대본이 나오기 전에 이민우(이선균 분)가 병원을 떠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은아까지 인혁의 곁을 떠나면 (인혁이) 너무 불쌍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참 다행이에요. 은아가 캐나다로 떠나지 않고 병원에 남아줘서요. 멜로라인이 살지 않아서 조금 아쉽기는 한데… 다음 작품에서는 제대로 된 멜로 연기를 펼쳐보고 싶어요. 정말 잘 할 수 있는데 기회가 꼭 생겼으면 좋겠습니다.(웃음)"

   
이성민 ⓒ SSTV 최은희 객원기자

◆ 최인혁 같은 의사? "있다고 확신합니다"

최인혁은 열혈 의사다. '골든타임'을 본 시청자들은 '과연 병원에 저런 의사가 있을까?'하는 의문을 가졌을 것이다.

"사실 드라마 촬영이 시작된 후에야 최인혁이라는 인물이 이국종 교수님을 모티브로 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어요. 그 분에 대해서 자료를 찾아보면서 존경심이 생겼죠. 그리고 나서는 이국종 교수님께 폐를 끼치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딘가에는 교수님 같이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의사들이 있을 거예요. '골든타임' 촬영지였던 부산 백병원에서도 뵈었습니다. 하지만 최인혁처럼 할 수 없는 게 현실이겠죠. 아마 최인혁처럼 살려면 정말 힘들거예요."

인터뷰 말미 이성민은 연극 '거기'에 대한 홍보도 있지 않았다.

"시청자 분들의 기억 속에서 '골든타임'이 잊혀지기 전에 빨리 해야 될 거 같아요.(웃음). 사실 제게 연극은 일이 아니라 휴식입니다. 연극을 통해 재충전을 하는거죠. 게다가 (송)선미 씨랑 호흡을 맞출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무대가 기다려지네요. 홍보 좀 많이 해 주세요."

   
이성민 ⓒ SSTV 최은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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