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동방신기 “샤이니 ‘누난 너무 예뻐’ 정말 탐났다”②
[SS인터뷰] 동방신기 “샤이니 ‘누난 너무 예뻐’ 정말 탐났다”②
  • 승인 2012.10.0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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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 SM 제공

[SSTVㅣ국지은 기자] 동방신기가 ‘캐치미(Catch Me)’로 1년 8개월 만에 컴백했다. 덥스텝 멜로디의 조합이 신선한 이번 ‘캐치미’는 트렌디한 더치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화려한 안무와 퍼포먼스로 팬들에게 다가왔다.

매순간 발전과 성장을 거듭한 동방신기에게 자작곡 욕심이 있지 않을까 궁금했다.

“저는 콘서트에서만 제 곡을 보여준다는 저만의 법칙이 있어요. 저도 몇 곡정도 써봤지만 천천히 펼쳐 보이는 습관이 있어요. 팀의 색에 맞으면 자작곡을 넣겠다고 하겠지만 너무 제 욕심을 부리면 스스로 조절이 안 될 거 같아 지금은 자제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작곡가 분에게 노래를 받아 작업을 하는 게 맞는 거 같아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앨범에는 꼭 넣고 싶습니다.”(윤호)

   
동방신기 ⓒ SM 제공

◆ 연기? 욕심 많지만 지금은 아냐

“국내에서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한 동방신기. 연기나 예능 등 다른 곳엔 관심이 없을까. 둘 다 연기경험이 있기에 더욱 궁금해졌다.

“신인 때는 예능 프로그램을 많이 나갔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해외 스케줄도 있고 조금 센 음악을 하다 보니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동방신기는 어느새 ‘모범생’ ‘도련님’ 이미지가 강해졌어요. 사실 그렇지 않은데…(웃음) 그래서 편하게 저희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이번에는 예능을 많이 나갔어요.”(윤호)

연기에 대해선 둘 다 “욕심이 많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그러나 지금은 동방신기 활동에 전념하고 싶고 가수란 본업의 뿌리가 흔들리면 돌아올 것이 없기에 이번에는 앨범활동을 중점적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최근 ‘두드림’에 출연한 유노윤호는 초등학생들이 자기를 몰라본다는 굴욕담을 공개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인터뷰 내내 ‘대중성’을 강조한 동방신기는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연령층을 포섭하고 싶은 걸까?

“어느 순간 대중성과 멀어졌다는 생각이 들긴 했어요. 이수만 선생님도 ‘너무 너희들의 리그를 펼치지 말라’는 조언도 해주셨고요. 저희는 초등학생 친구들이 저희 춤을 따라 추면서 서로가 어울려 노는 정도까지 원합니다. 함께 성장해야할 팬들이기에 꿈과 희망을 주는 자극제가 되고 싶기도 하고요. 그런데 또 너무 대중적으로 가다보면 동방신기의 색을 잃지 않을까란 고민 끝에 ‘캐치미’를 선택하게 됐습니다.”(윤호)

   
동방신기 ⓒ SM 제공

◆ ‘씨엔블루’ 보면 우리 신인 때 생각 나

내년이면 데뷔 10주년을 맞이하는 동방신기. 그만큼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가요계를 몸소 느꼈을 것. 수많은 후배들 중 눈에 띄는 친구들이 있을까 궁금했다.

“정말 후배님들 다 잘해요. 실력도 월등하고 퍼포먼스도 멋지죠. 요즘은 실력보다는 개성인 것 같아요. 가끔 몇몇 친구들이 자기 색을 찾지 못하는 느낌을 받아요.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이 무엇인지 심사숙고 했으면 좋겠어요. 이것과 별개로 후배들 중에 우리 신인 때를 보는 듯한 그룹이 있는데 바로 ‘씨엔블루’예요. 뭔가 모르게 많이 오버랩 되는 느낌입니다.”(윤호)

말하기 전 몇 번이고 당부하기를 “우리 회사는 제외하고 말씀드리는 거예요”라고 장난스럽게 이야기하기도. 회사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보이는 동방신기. 데뷔한지 오래된 만큼 욕심나는 장르 또한 많을 것 같다.

“위험한 발언일 수 있는데 저희는 ‘힙합은 힙합만 합니다’란 생각은 아니에요. 여러 장르를 넘나들고 싶습니다. 그런 시점에서 이번 앨범은 ‘열쇠’와 같아요. 전에 했던 ‘이것만을 알고가’같은 비슷한 장르도 있고 밝고 경쾌한 노래들도 있어요. 그렇다고 한 번에 많은 걸 하려하기 보단 차근차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윤호)

   
동방신기 ⓒ SM 제공

◆ 공연 잘하는 팀으로 남고 싶다

가수라면 한 번쯤 누군가의 곡이 탐나는 일이 있지 않을까 싶다. 동방신기에게 가질 수 없었던 곡은 무엇일까?

“저는 딱 한 곡 있어요. 샤이니의 ‘누난 너무 예뻐’입니다. 몇 년이 지나도 올드하지 않고 세련된 음악이에요. 샤이니에게 대놓고 ‘그 곡 너무 탐난다’고 말한 적도 있을 정도였어요.(웃음) 만약 저희 노래였다면 ‘누난 너무 예뻐’ 가사의 내용은 아닐 것 같아요. 나중에 콘서트 때 특별하게 준비하고 싶어요. 가사를 좀 바꿔서 하고 싶은데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아니고요. 제가 태민 가발을 쓰고 해야 하나요?(웃음)”(창민)

동방신기가 부른 ‘누난 너무 예뻐’는 확실히 샤이니와는 다른 느낌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동방신기의 색이 뚜렷함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어떠한 가수로 남고 싶냐’는 말에 “공연을 잘하는 팀으로 남고 싶다”며 이들은 “정말 재미있고 가고 싶은 공연을 선사하는 가수로 성장하겠다”란 포부를 드러냈다.

‘캐치미’로 돌아온 동방신기는 우리들의 마음을 잡으려 단단히 무장했다. 큰 키에 잘생긴 얼굴, 오목조목 조리 있는 말솜씨며 진지한 태도 등 속이 알찬 청년들이라는 게 느껴졌다. 2012 하반기, ‘캐치미’로 활동하는 그들을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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