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지드래곤 “항상 새로워야하는 부담감? 이젠 없어”①
[SS인터뷰] 지드래곤 “항상 새로워야하는 부담감? 이젠 없어”①
  • 승인 2012.09.20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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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 YG엔터테인먼트

[SSTV l 박수지 기자] '아이돌 끝판왕' 지드래곤이 돌아왔다.

그룹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이 지난 2009년 솔로 1집 '하트브레이커(Heartbreaker)' 이후 오랜만에 미니앨범 '원 오브 어 카인드(ONE OF A KIND)'로 팬들 곁에 다가왔다.

빅뱅이라는 그룹 내의 지드래곤과 솔로로 활동할 때의 그는 같은 듯 사뭇 다르다.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이번 앨범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 지드래곤이 추구하는 음악은 그의 솔로 앨범에 온전히 묻어난다. '하트브레이커' 이후 '남과 다른 특별함'으로 3년 만에 컴백한 지드래곤을 19일 오후 서울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났다.

   
지드래곤 ⓒ YG엔터테인먼트

◈ "항상 새롭고 신선할 수만 있겠어요? 그냥 노래가 좋으면 되는 거죠"

음반 발매 소식이 전해질 때부터 대중들의 부푼 기대를 한 몸에 받아 온 지드래곤. 3년 만의 솔로 컴백인 만큼 부담감 또한 꽤 컸으리라.

"지난 앨범을 만들 때까지만 해도 항상 새롭고 신선한 것을 보여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느 정도 부담감이 있었어요. 그러나 지금은 빅뱅으로 활동할 때건 솔로로 활동할 때건 혹은 타 가수의 프로듀싱을 맡았을 때건 꼭 색깔이 달라야 한다는 생각이 안 들어요. 현재는 노래만 좋으면 되는 것 같아요. 상당히 막연한 부분이지만 항상 좋은 노래를 써야겠고 좋은 노래를 불러야 겠다는 생각이에요."

지드래곤은 어렸을 때부터 힙합장르를 선호해 왔다. 자신의 느낌대로 잘 소화해내기 때문일까. 이번 앨범에서도 역시 힙합이 빠질 수 없다. 이번 앨범 중 가장 처음 대중들 앞에 선보인 곡이자 앨범의 제목인 '원 오브 카인드'는 독특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힙합곡이다.

"물론 어렸을 때부터 힙합을 해 왔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장르이기도 해요. 빅뱅과 지드래곤은 성격 자체가 많이 달라요. 빅뱅의 음악은 많은 대중들이 쉽게 접할 수 있고 따라 부르기 편한 노래들 위주라면 솔로앨범 만큼은 다소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제가 좋아하는 장르 위주로 하고자 해요. 위험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 이번 앨범은 특히 실험정신이 많이 깃들여있어요. 힙합장르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음악 장르들을 다루고 있고 한 곡에 두 장르를 믹스하기도 하는 등 재미있는 요소들이 가득해요. 제 이미지 덕택인지 대중들 역시 앨범을 발매할 때 마다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 "지금 하트브레이커를 들으면..."

3년 전 지드래곤이 '하트브레이커'를 통해 '나도 어디서 꿀리지 않아'라고 외쳤다면 이번앨범 '원 오브 어 카인드'에서는 대중들에게 '예쁘게 좀 봐주세요. 사랑해주세요'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하지만 노래가사와 달리 현재의 지드래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여유로워 보인다.

"3년 전과 지금의 저를 비교했을 때 현재는 많이 능구렁이 같아진 것 같아요. 뭔가 좀 알게 됐다고 해야 할까요?(웃음) 첫 솔로앨범 '하트브레이커'를 냈을 당시엔 의지가 앞섰다면 지금은 그 부분을 컨트롤하는 방법을 터득한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계산적이 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음악적 부분으로 봤을 땐 좀 더 똑똑해진 듯해요."

지드래곤은 자신의 3년 전 앨범을 지금 들으면 낯 뜨거워 못 듣겠다고 말한다. 팬들과 대중들은 아직도 당시의 노래를 사랑해주지만 자신은 스스로를 질책하게 된다고.

"첫 솔로앨범이었으니까 아무것도 몰랐던 당시라고 생각하고 그러려니 이해하지만 지금으로부터 3년 후 '원 오브 어 카인드'를 들었을 땐 스스로에 대해 절대로 부끄럽지 않아야겠죠."

   
지드래곤 ⓒ YG엔터테인먼트

◈ 지드래곤 요즘 이렇게 사는구나...

88년생, 어느덧 25살이 된 지드래곤.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대중들에게 자신의 삶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한다.

"대중들은 제가 좀 멀게 느껴지나 보더라구요. 강하고 센 이미지에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아 보인다고…(웃음) 틀에 짜인 듯 완벽한 모습으로 보여지는 것을 지향했기 때문에 제가 다소 멀게 느껴졌을 지도 몰라요. 그래서 이번에는 뮤직비디오에서도 보여줬다시피 실제 지인들을 참여시키기도 하고 면도하는 모습 등 일상적인 면을 담았어요. 대중들이 '지드래곤 요즘 이렇게 사는 구나' '그 나이 또래와 별반 다를 거 없구나' '친근하구나'라고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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