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7+1 신인 걸그룹 AOA “트랜스포머형 반전 기대하세요”
[SS인터뷰] 7+1 신인 걸그룹 AOA “트랜스포머형 반전 기대하세요”
  • 승인 2012.08.1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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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A, 맨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초아 혜정 설현 유나 지민 민아 찬미 유경 ⓒ SSTV 고대현 기자

[SSTVㅣ박수지 기자] 걸그룹의 진화는 어디까지일까? 이제 '트랜스포머형' 걸그룹까지 등장했다. 이름하여 AOA, 에이스오브앤젤(Ace of Angel)이다.

댄스와 밴드 공연을 동시에 소화해낼 ‘트랜스포머형’ 8인조 걸그룹 AOA가 가요계의 첫걸음을 뗐다.

하늘에서 떨어진 8명의 천사 콘셉트의 AOA. 블랙과 화이트란 두 유닛이 만나 하나의 걸그룹을 이뤘다. 타 그룹들과 달리 댄스와 밴드 버전이 한 그룹 안에서 구현된다는 게 이색적이다.

“처음에는 회사 내에서 밴드팀 5명과 댄스팀 3명이 각각 그룹 활동을 할 계획으로 준비를 했었어요. 하지만 연습생 때 두 팀 모두 자신의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댄스, 화성악, 연기를 다 함께 트레이닝을 받았어요. 그러다 ‘두 콘셉트의 팀을 하나로 합치면 어떨까?’란 의견이 나왔어요. 신선한 콘셉트도 좋았고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으니까요.”(리더 지민)

8명의 멤버로 구성된 AOA는 7+1인조 그룹이라 일컫는다. 댄스 버전일 때는 7명의 천사가 공연을 펼친다. 드럼 담당인 유경은 반(半)천사로 ‘+1’에 속한다. 유경은 블랙(밴드버전) 유닛으로 활동할 때만 팀에 속해 드럼을 치고 화이트(댄스버전) 유닛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블랙 유닛에만 속해있다고 해서 아쉽지 않아요. 저는 중학교 1학년 때 드럼을 시작했어요. 아직 드럼 실력이 충분치 않다는 생각이 들어 춤 보다는 악기 연주에만 몰두하고 있어요. 현재 저는 댄스파트에 큰 욕심을 내고 있지 않아요. 여성 드러머지만 타 남성 드러머들과 비교해도 파워와 기교에 있어 뒤지지 않는 아티스트가 될 거거든요.”(유경)

   
AOA, 맨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초아 혜정 설현 유나 지민 민아 찬미 유경 ⓒ SSTV 고대현 기자

또 AOA의 티저 영상 속에서 지민은 류트 연주자, 민아는 하프, 유나는 유리잔 연주자로 등장한다. 이는 하늘세계에서 천사들이 사용한 악기를 의미하며 지상에 내려왔을 때 지민의 류트가 기타로, 민아의 하프는 베이스로 변신한다. 유리잔을 들고 있던 유나는 지상에 내려와 건반 및 피아노 연주자가 된다.

“저희 티저 영상에서 또 재미난 점은 유경이 키(key)를 들고 있다는 거예요. 유경은 블랙 유닛에서만 활동하니까 ‘베일에 감춰진 존재, 특별한 존재’를 뜻해요.”(지민)

또한 AOA는 하늘에서 내려온 8명의 천사가 콘셉트인 것처럼 청순가련 이미지를 갖췄다. 그러나 무대에 오른 순간 강하고 때론 공격적이기도 해 반전의 매력을 선사한다.

“저희 팀은 다양함을 추구해요. 팀을 구성할 당시부터 이미지의 반전을 생각했었어요. 평소에는 청순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무대에 올랐을 땐 음악에 맡는 강한 이미지를 보여주는거죠. 특히 화이트버전에서는 대중들이 쉽게 접근할 만한 귀여운 걸그룹 이미지를, 블랙버전에서는 지금껏 한국 그룹에서 본 적 없는 여성 밴드의 강한 퍼포먼스를 볼 수 있을 거예요.”(지민)

신인 걸그룹이다 보니 현재는 AOA로서의 댄스버전으로 7명의 무대에 주력할 예정이며 이후 두 유닛으로 나뉘어 각자 활동을 하는 등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줄 계획이다.

“밴드와 댄스를 모두 선보이는데 어중간한 실력으론 자칫 관객들에게 이도저도 아닌 어중간한 그룹으로 보일 수 있어요. 여러 장르를 섭렵할 수 있는 그룹임을 보여주기 위해 매일매일 열심히 연습중이에요.”(찬미)

   
AOA, 맨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혜정 민아 설현 지민 유나 초아 찬미 유경 ⓒ SSTV 고대현 기자 ⓒ SSTV 고대현 기자

대중들에게 어떠한 가수로 보이고 싶냐고 묻자 신인인지라 하루 빨리 인지도를 높이고 싶단다. 그리고 많은 대중 및 팬들에게 인상 깊은 걸그룹으로 남고 싶다고.

“그리고 또 소원이 있다면 신인상을 받는 거예요. 신인으로 갓 데뷔했을 때만 받을 수 있는 단 한 번의 상이잖아요. 연말에 저희가 신인상을 받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아요.”(찬미)

존경하거나 꼭 한 번쯤 만나보고 싶은 연예인이 있냐는 질문에 지민과 유경이 이 가수를 보며 꿈을 갖게 됐다고 고백한다.

“이효리 선배를 정말 좋아해요. 연습실과 방에 이효리 선배의 사진이 가득 붙여져 있어요. 학창시절 힙합에 심취해 있을 때 이효리 선배의 ‘치티치티 뱅뱅’ 퍼포먼스 영상을 접했어요. 그 영상을 보는 순간 ‘나도 이런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후 혼자서 랩과 노래를 연습했어요. 이효리 선배님 정말 꼭 한번 만나보고 싶어요.”(지민)

그리고 유경은 가장 만나보고 싶은 가수가 그룹 슈퍼주니어의 김희철이란다. 한국 가요계의 최고 여성 최고 드러머를 꿈꾸는 유경이 만나고 싶은 스타가 밴드가 아닌 아이돌그룹 멤버라는 점이 흥미롭다.

“김희철 선배를 팬으로서 좋아하고 있을 때였죠. 어느 날 방송에선가 김희철 선배가 다르앙 그레이를 좋아한다고 이야기 하는 걸 봤어요. 일본밴드인 다르앙 그레이의 음악은 대중적 장르가 아닌 비주류 음악이라 현지에서도 마니아 층만 좋아하는 정도예요. 그때 전 다르앙 그레이가 어떤 밴드인지 몰랐고 직접 찾아서 들어보게 됐어요. 처음엔 저도 ‘무슨 음악이 이래?’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듣다보니 드럼 소리가 제 심장을 울리더라구요. 그 이후부터 드럼을 배우게 됐고 드러머가 되겠다 꿈꿨어요. 그러니 제게 김희철 선배는 가수의 길로 이끈 장본인인거죠. 만나게 되면 꼭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게 꿈을 갖게 해줘서 감사합니다’라고요.”(유경)

   
AOA (맨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초아 혜정 설현 유나 지민 민아 찬미 유경 ⓒ SSTV 고대현 기자

8명의 멤버 모두가 선호하는 음악 장르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지만 AOA는 서로의 다른 점을 이해하고 포용하려는 노력을 열심히 하고 있다. 이들이 전한 AOA의 미래 이야기가 참 재미있다.

“설령 저희가 나이 들어 그룹 활동을 하지 못했을 때도 오랫동안 삶 속에서 함께하는 멤버들이 되고 싶어요. 저희끼리 한 약속이 있어요. 8명의 멤버가 함께 돈을 모아서 주상복합 빌딩을 한 채 사는 거예요. 지민은 지하에 힙합 클럽을, 초아와 민아, 유경은 카페를, 찬미는 미용실을, 설현은 영화관을, 혜정은 바(Bar)를, 유나는 노래방을 운영하며 한 공간에서 자주 얼굴을 마주하며 살자 했어요. 대신 사업구상은 개인이 알아서 하고 수입 또한 분배가 아닌 자기 가게 몫만 챙기는 걸로요.(웃음) 장난스럽게 이야기하곤 하지만 저희들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고 또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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