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투애니원, 군더더기 없는 알찬 공연...‘더욱 진화된 2NE1’
[리뷰] 투애니원, 군더더기 없는 알찬 공연...‘더욱 진화된 2NE1’
  • 승인 2012.07.30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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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애니원 글로벌투어 ‘뉴 에볼루션’ ⓒ YG엔터테인먼트

[SSTV l 박수지 기자] 걸그룹 투애니원이 글로벌투어 ‘뉴 에볼루션’을 통해 공연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줬다.

투애니원은 지난 28~29일 이틀에 걸쳐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글로벌투어 ‘뉴 에볼루션’(New Evolution)을 성공리에 개최했다.

1만 여명의 관객들이 가득 찬 가운데 투애니원은 멤버들을 소개하는 LED 영상과 함께 폭죽발사로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투애니원은 첫 무대로 ‘내가 제일 잘 나가’와 ‘파이어’(Fire)를 선보이며 객석의 분위기를 띄우기 시작했다.

무대 후 짧은 인사 시간 중 산다라박은 “폭염 속에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고 민지가 큰 소리로 “에브리바디 스크림(Everybody Scream)"을 외치며 관객들의 함성을 유도했다

곧이어 투애니원은 ‘박수쳐’ ‘아이 돈 케어’(I Don't Care) ‘돈 스탑 더 뮤직’(Don't Stop the Music)으로 쉼 없이 무대를 이어나갔다.

이후 리더 씨엘(CL)이 화려한 네온사인 속에서 DJ로 변신해 클럽을 방불케 하는 단독 무대를 펼쳤다. 박봄 역시 선녀를 연상케 하는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라 솔로곡 ‘유 앤 아이’(You & I)로 팬들의 마음을 자극했다.

또한 투애니원은 치어리더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은색 술을 들고 ‘날 따라 해봐요’를 부르는가 하면 씨엘과 민지가 듀엣으로 ‘플리즈 돈 고’(Please Don't Go)를 부르며 무대 이곳저곳을 누벼 관객들을 더욱 흥겹게 했다. 또 멤버들은 뮤지컬을 하는 듯 다양한 표정연기를 선보이며 ‘프리티 보이’(Pretty Boy)를 부르기도.

이어진 민지 솔로 무대에서는 네 명의 남성 백댄서들과 함께 그가 파워풀하고 섹시한 댄스를 선보여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산다라박의 독무도 빼놓을 수 없다. 산다라박은 “지금껏 숨겨왔지만 나 사실 와일드한 여자다. 오늘 한번 끈적거려 보겠다”고 전하며 객석의 남자관객 한 명을 즉석에서 무대에 불러 ‘키스’(Kiss)를 열창했다.

솔로 공연 중 산다라박은 남자관객을 의자에 앉혀놓고 얼굴을 쓰다듬는가 하면 그의 뺨에 키스를 하는 파격 퍼포먼스를 펼쳐 좌중을 압도했다.

   
투애니원 글로벌투어 ‘뉴 에볼루션’ ⓒ YG엔터테인먼트

계속해서 이들은 ‘아파’와 ‘론리’(Lonely) ‘인 더 클럽’(In the Club) ‘스테이 투게더’(Stay Together)로 관객들의 흥을 돋웠다. 특히 이날 투애니원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라이브 밴드와 합동공연을 펼친 ‘아이 러브 유’(I Love You)와 ‘어글리’(Ugly) 무대였다.

공연이 끝나갈 무렵 씨엘은 “이 공연을 위해 정말 많이 준비했는데 오히려 여러분들을 통해 저희가 너무 많은 에너지를 얻고 간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씨엘은 “여러분들 앞에서 운 적 없는데 오늘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꾹 참았다”며 “여러분들의 큰 사랑 감사드린다. 제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다 보여드릴 테니 끝까지 재밌게 놀자”고 말해 관객을 더욱 들썩이게 했다.

이후 투애니원은 ‘고 어웨이’(Go Away) ‘캔 노바디’(Can't Nobody)로 지칠 새 없는 무대를 선보여 관객들을 절정에 이르게 했다.

특히 ‘캔 노바디’를 부를 때는 마지막 공연답게 웅장한 밴드와의 합동 공연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투애니원은 밴드 사운드에 맞춰 현란한 퍼포먼스와 헤드뱅잉을 펼쳤고 이에 팬들 역시 지친 기색 없이 뛰놀며 마지막 공연까지 함께 즐겼다.

마지막 무대를 뒤로하고 투애니원이 들어가자 아쉬운 관객들은 “또 놀자, 또 놀자”를 연신 외치며 멤버들의 앙코르 무대를 기다렸다.

이에 투애니원은 감사를 표하며 ‘아이 돈 케어’와 ‘내가 제일 잘 나가’를 앙코르 곡으로 부르며 약 2시간 반 가량의 공연을 마무리했다.

이날 투애니원의 ‘뉴 에볼루션’ 콘서트는 국내 걸그룹 최초 글로벌 투어의 시작인 만큼 볼거리와 들을 거리로 가득했다. 팝스타 비욘세 밴드의 음악감독 겸 베이시스트인 디비니티 록스(Divinity Roxx)가 이끄는 라이브 밴드와의 합동 공연은 물론이고 곡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LED 영상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투애니원은 긴 멘트와 불필요한 연출 대신에 오로지 음악과 퍼포먼스로 전면승부해 2시간 반 가량의 알짜배기 공연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한편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투애니원은 아시아는 물론 미주, 유럽 등 7개국 10개 도시에서 글로벌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투애니원 글로벌투어 ‘뉴 에볼루션’ ⓒ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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