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박유천 “꾸미지 않아도 모든 것 표현할 수 있는 배우 꿈꾼다”②
[SS인터뷰] 박유천 “꾸미지 않아도 모든 것 표현할 수 있는 배우 꿈꾼다”②
  • 승인 2012.06.2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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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 SSTV 고대현 기자

[SSTV l 이현지 기자] “박유천이 노래하는 모습, 상상이 안돼요”

배우 박유천과 함께 작품을 한 배우들이 그를 두고 하는 말이다. 아이돌그룹 멤버 출신 연기자가 이런 말을 듣기는 쉽지 않을 터. 아직까지 아이돌그룹으로 데뷔해 연기를 하는 연기자들에게는 연기력논란이 따라 붙곤 한다. 이런 평가에 대해 박유천 본인도 신기해했다.

“현장에서 ‘네가 춤추고 노래하는 게 상상이 안돼’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그렇게 느껴질 거란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저는 오히려 의아했어요. 제가 이런 얘기를 듣는다고 해서 가수냐 연기냐 한 가지에 중점을 두는 건 아니에요. 노래할 때는 가수고, 연기할 때는 배우란 생각이 들어요. 제가 연기 외적인 부분에서 방송활동을 많이 쉬지 않았나 싶기도 해요.”

   
박유천 ⓒ SSTV 고대현 기자

◆ 한지민과 공개연애라면…

‘옥탑방 왕세자’를 함께 촬영한 한지민은 일명 ‘케미여신’으로 불린다. 잘 알려진대로 '케미'는 '케미스트리(Chemistry)'의 줄임말로 작품을 함께하는 남녀주인공의 화학반응 즉 어울림을 뜻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촬영이 끝난 뒤 한지민이 박유천의 볼을 ‘쓰담쓰담’ 해주는 장면이 포착돼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지민누나가 볼을 쓰다듬은 것은 원래 성격에서 나온 거예요. 스킨십을 해도 정말 편했어요. 키스신을 찍을 때에도 편하게 촬영을 했어요, 세 개의 작품을 하면서 제대로 된 키스신은 처음이었어요. 오히려 ‘성균관 스캔들’ 속 입맞춤보다 쉬웠어요. 마지막 촬영을 할 때도 정말 피곤한 상태였는데 더 많이 웃어주고 울어주고 배려를 많이 해줬어요. 자신의 촬영보다 제 촬영이 있을 때 감정을 더 많이 끌어내 주기도 하고, 감동을 많이 받았어요.”

박유천은 한지민을 ‘4개월 알았지만 10년은 알고 지낸 것 같은 동네 누나’라고 칭했다. 한지민은 그만큼 박유천에게 편안한 누나였고 작품을 진행하는 중에도 많은 도움을 줬다. 캐릭터가 갈피를 잡지 못할 때도 나서서 조언을 해줬다. ‘나에 대한 칭찬은 한지민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공을 돌렸다.

“마지막에는 촬영이 아닌 장난에도 바로바로 리액션이 나올 정도로 호흡이 좋았어요. 저와 지민 누나가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 많았어요. 함께 찍힌 사진을 보면 제가 봐도 잘 어울리더라고요. 정말 이런 사람이랑 공개 연애를 하면 많은 사람들이 사랑해줄 것 같다, 축복받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 적도 있어요.”

   
박유천 ⓒ SSTV 고대현 기자

◆ ‘안 그런 팬들’…그렇게 살아야죠

연예인은 팬의 사랑을 받아야 하는 직업이다. 박유천도 수많은 팬의 사랑을 받는다. 연예인으로서 많은 사랑을 받지만 박유천은 그 사랑에 보답하는 방법은 적은 것 같단다. 그래서 그는 최선을 다해 연기를 하고 노래를 한다.

“팬들이 제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좋아해주면 저는 그것만으로도 감사해요. 제가 보여주는 것은 팬들이 주는 사랑에 비하면 정말 작은 것이잖아요. 공인으로서 더욱 더 행동을 똑바로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팬들이 응원해주고 한결 같이 사랑을 주니까 정말 감사하요. 그런 팬들도 있고 안 그런 팬들도 있지만 저는 그런 팬들만….”

‘안 그런 팬들’이란 그동안 JYJ를 따라다닌 소위 '사생팬'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기사화까지 된 ‘안 그런 팬들’에 대해 박유천은 “팬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팬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런데 9년이 지났잖아요. 선을 많이 넘어선 만큼 더 이상은 이해가 안가요. 잘 모르는 사람들은 ‘감수해야할 부분’이라고 말해요. 그것도 맞는 말이에요. 근데 우리 상황을 안다면 그런 이야기를 못할 거예요. 어쨌든 그것도 맞는 말이고 그렇게 살아야겠죠...”

   
박유천 ⓒ SSTV 고대현 기자

◆ 메이크업 안해도 연기만으로 커버되는 배우

생방송과 다름없던 4개월 동안의 드라마를 마친 박유천. 그동안 많이 고되고 힘들었던 만큼 박유천은 한결 편안해져 “바다에 가고 싶다”는 작은 바람을 드러냈다.(이후 그는 실제로 바다에 다녀왔다) 전작을 촬영할 때보다 많이 내려놓고 시작한 탓인지 여유롭고 많은 것을 얻은 모습이었다. 그리고 드라마 촬영 중인 동생 박유환도 잊지 않았다.

박유천은 “‘성균관 스캔들’과 ‘미스 리플리’를 하면서는 ‘끝나면 뭐 해야지’ 이런 생각을 했었어요. 제가 만들어 놓은 강박관념 때문에 뭔가가 더 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끝나면 끝나는 거지’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동생 유환이의 촬영장에 가볼 생각이에요. ‘미스 리플리’ 제작진이 하는 드라마에 출연하거든요.”

모든 배우가 그렇듯 박유천 역시 진실된 배우를 꿈꾼다. 한 마디 한 마디에 마음이 ‘뚝뚝’ 묻어나는 대사를 하고 싶단다. 어느 정도는 이룬 듯 보인다. 시청자들은 박유천에게서 이각을 발견했다. 박유천은 오롯이 이각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그의 바람대로 '노메이크업으로 연기를 하고 조명으로 얼굴을 꾸미지 않아도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 박유천을 기대한다. 어쩌면 그는 그 목표에 이미 성큼 다가섰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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