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작년 10대 그룹 국내 계열사간 내부거래 196조 4,000억원"
공정위, "작년 10대 그룹 국내 계열사간 내부거래 196조 4,000억원"
  • 승인 2023.12.1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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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은 12.2%로 전년대비 소폭 증가

지난해 총수가 있는 상위 10대 기업집단의 내부 거래금액이 최근 5년 중 가장 큰 규모로 증가했으며, 회사 내부거래 비중은 총수 일가의 지분율이 높을수록 올라가는 경향을 보였다.

1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해 5월 지정된 82개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지난해 국내외 계열사 전체 내부거래 비중은 33.4%, 내부거래 금액은 752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국내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은 12.2%(금액 275.1조원), 국외계열사와의 내부거래 비중은 21.2%(금액 477.3조원)이다. 

한편, 2년연속 분석 대상 기업집단(74개)을 보면, 국내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11.8%→12.3%, 0.5%p)과 금액(217.5조원→270.8조원, 53.3조원)이 모두 증가했다. 

전체 기업집단의 국내계열사 간 내부거래 금액(비중) 추이.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전체 기업집단의 국내계열사 간 내부거래 금액(비중) 추이. [자료=공정거래위원회]

특히 총수있는 상위 10대 기업집단의 내부거래 금액은 196.4조원으로 전년(155.9조원) 보다 40.5조원 늘어나 최근 5년 간 가장 크게 증가했다.

총수일가 또는 총수2세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경향은 지속됐다. 특히 총수일가의 경우, 총수일가 지분율이 20% 이상인 계열회사의 국내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8.6%→11.7%, 3.1%p)하는 등 전 구간에서 전년 보다 늘었다.

 특수관계인의 부당이익제공 행위 관련 규제대상 회사의 국내외계열사 전체 내부거래 비중(금액)은 15.6%(53.0조원)이다. 이 중 국내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금액)은 10.8%(36.7조원), 국외계열사와의 내부거래 비중(금액)은 4.8%(16.3조원)이다. 한편, 국내계열사 간 거래 중 90.8%는 수의계약을 통해 이뤄졌으며, 비상장사(92.5%)가 상장사(88.9%)보다 수의계약 비중이 높다.

내부거래 현황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내부거래 비중은 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N)과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M) 등이 높았고, 내부거래 금액은 제조업(C)과 건설업(F)이 컸다.

국내외계열사 전체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집단은 셀트리온(62.5%), 한국타이어(62.4%), 삼성(58.3%), 에스케이(55.8%), 현대자동차(52.9%) 순이다.

국내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은 셀트리온(43.7%), 대방건설(28.8%), 에스케이(25.8%), 포스코(25.4%), 중앙(24.9%) 순이다.

국외계열사와의 내부거래 비중은 한국타이어(58.5%), 삼성(50.0%), DN(42.3%), 엘지(35.0%), 현대자동차(30.9%) 순이다.

 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금액이 크다는 것만으로 부당 내부거래의 소지가 높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총수일가 지분율과 내부거래 비중 간 양(+)의 상관관계가 지속되고 ▲내부거래 관련 수의계약 비중이 큰 점 등을 고려할 때, 부당 내부거래 발생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의 필요성은 상당하다고 판단된다.

한편, 상표권 사용거래 현황을 보면, 상표권 사용계약을 체결하고 대가를 지불하는 유상사용 집단・수취회사 수(59개 집단, 100개사)와 거래규모(1.78조원)가 모두 전년(52개 집단, 88개사, 1.52조원)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앞으로도 대기업집단 계열사 간 부당 내부거래 발생 여부를 면밀히 감시하고, 시장의 자율감시 기능 활성화를 위해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분석・제공할 계획이다.

[뉴스인사이드 김윤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