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울린’ 농심 메가마트...최종면접 돌연 취소
‘취준생 울린’ 농심 메가마트...최종면접 돌연 취소
  • 승인 2023.11.1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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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마트 "다음 채용에 지원한다면 현재까지 진행된 전형부터 이어서 진행하겠다"

최근 농심그룹의 메가마트가 최종 면접을 앞두고 대졸공채 전형을 중단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업계에선 최근 6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메가마트가 비용 절감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해외 시장 진출을 비롯한 신규 점포 출점과 기존 점포 폐점 등 사업 재정비가 한창인 가운데 최근 고물가로 인한 경기침체가 겹치면서 예정한 채용을 정상 추진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15일 뉴스1과 업계에 따르면, 메가마트는 '23년 하반기 대졸공채' 모집을 내·외부 경영 이슈로 인해 취소했다. 메가마트 측은 지원자들에게 메일을 보내 "취업난 속에서 힘들게 지금의 순간을 견디고 있을 지원자분에게 이런 메일을 드리게 돼 송구스럽다"고 했다.

메가마트가 지원자들에게 보낸 메일. [사진-뉴스1]
메가마트가 지원자들에게 보낸 메일. [사진-뉴스1]

이 메일을 받은 지원자들은 1~3차 전형을 통과해 4차 전형이자 사실상 최종 단계인 경영진 면접만을 앞두고 있었다. 한 달 넘게 진행된 메가마트의 채용 절차는 전면 백지화된 것이다.

이번 농심그룹 신입 대졸 공채 전형은 서류접수부터 지난달 5일부터 시작했다. 메가마트 공채 모집 분야는 MD(구매)와 기획, 마케팅, 재경 분야 대졸 신입사원 10명 이내를 채용할 예정이었다.

메가마트 측은 면접을 앞두고 있던 지원자들이 다음 채용에 지원한다면 현재까지 진행된 전형부터 이어서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메가마트는 지난해 신동익 부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며 '오너 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신 부회장은 신춘호 농심 창업주의 3남으로 1992년부터 1999년까지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후 사내이사로만 활동하다가 지난해 6월 복귀했다.

경영에 복귀한 신 부회장은 판관비를 줄이는 등 경영 효율화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채용 중단도 이와 관련된 것이라는 시각이다. 실제 2021년 영업손실은 148억원까지 늘었지만, 지난해 70억원으로 줄었다.

[뉴스인사이드 김윤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