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 ]’ 전시장 전경](/news/photo/202309/1382921_844571_2316.jpg)
이성용 작가가 대전에 있는 유성문화원에서 오는 24일까지 ‘NON-[ ]’이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연다.
이 작가는 아이들의 동심을 담고 있는 비눗방울을 형상화해 표현했으며, 비눗방울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재미와 금방 사라져 버리는 이면을 표현했다. 이처럼 우리 주변 환경에서 다양한 이유로 없어지는 ‘어떤 것’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사고를 확장해서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현대사회 안에서 인간들의 편리함과 안위를 위해 사용하고 버려진 각종 잉여물과 늘어나는 쓰레기로 인하여 없어지는 ‘어떤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NON-[ ]’이라는 주제에 담았다.
작품은 금속 선재 구성을 기초로 해서 방울 형태의 이미지를 다양한 각도에서 관찰하고, 구조적 형태를 세분화했다.
또한 깨진 석고 조각들을 우연히 서로 연결하여 새로운 형태를 구성했다. 이러한 우연적 형태들의 조각들이 모여 사라져가는 것들을 영속시킬 수 있는 생명으로 다시 탄생시키고자 하는 것이 이 작가의 의도이다.
이성용 작가는 "전시는 작가가 관객과의 소통하는 유일한 통로이기에 신중하고 조심스럽습니다. 언제나 전시를 준비하면서 많은 준비와 생각들을 하지만 막상 전시를 시작하고 나면 부족한 점이 보이고 아쉬운 점들이 남습니다만 이러한 고민 또한 저에게 새로운 영감과 용기를 주는 것 같습니다." 라며 "작품을 구상하고 제작하는 과정에서 많은 실패와 어려움들도 있었지만, 이러한 것들 또한 작업의 일부이기에 좀 더 좋은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라고 전시를 여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에 대한 이야기, 나의 이야기, 우리들의 이야기들을 공유해 나가면서 좀 더 밝은 미래를 꿈꾸는 우리들이 되길 바랍니다." 라며 "전시를 준비하면서 도움을 주신 가족과 동료 작가님들,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작가는 'bubble Vanishing' 작품을 통해 사라져가는 비눗방울을 구의 비어있는 형태로 표현했다. 비어있는 구들의 연결고리는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위태로움을 담고 있다.
'wings' 작품에서는 부서진 조각들이 모여 또 하나의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나는 모습을 시각화함으로써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성용 작가는 충남대학교 조소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한·중미술교류초대전(2006), 대한민국 청년미술제(2006), 유망작가 15인 조각 초대전(2007), 한국의 조각가展(2016), 장욱진 화백 탄생 100주년 기념 공공미술 프로젝트(2017), 한국조각의 흐름展(2018), 재활공간 발굴 프로젝트-비물질 정거장(2018) 등 다수의 단체 및 초대전에 참가했다. 그는 2014 전국조각가협회 최우수조각가상을 받았으며, 2018년 첫 개인전 '통하여 보기'(Per-spective)를 시작으로 2020년 세 번째 개인전 '사라지는 것들'(Vanishing Things)을 마쳤다.
[뉴스인사이드 홍성민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