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역 흉기 난동범, 사이코패스 진단검사 거부…“오늘은 감정이 복잡해”
신림역 흉기 난동범, 사이코패스 진단검사 거부…“오늘은 감정이 복잡해”
  • 승인 2023.07.26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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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뉴스 캡처
사진=KBS 뉴스 캡처

 

신림역 흉기 살인 사건의 피의자가 자신의 심경을 이유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지난 25일 매일경제는 이날 서울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조 모 씨(33·남)는 이날 저녁 7시 40분께 진행 중이던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거부 이유로 “오늘은 감정이 복잡하다”고 밝혔다.

관악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조 씨를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조 씨는 검사 시작 전 자술서를 제출할 시간을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다 결국에는 검사를 거부했다.

조 씨가 받기로 했던 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 하는 것이다. 40점 중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로 분류된다.

이 과정에서 조 씨는 자신이 쓴 자술서도 경찰에 제출하지 않은 채 유치장에 들고 들어갔다. 자술서는 압수 대상 물품이 아닌 만큼 유치장에 따로 보관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조 씨가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조 씨는 범행 전날인 지난 20일 오후 5시께 자신의 아이폰 메모리를 초기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컴퓨터 본체도 망치로 박살냈다. 경찰은 조 씨의 주거지에서 훼손된 컴퓨터를 확보했으며 현재 경찰청에서 포렌식 작업에 들어갔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오늘(26일)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고 조 씨의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따져보기로 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