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정치자금 폭로, 유력 정치인에 거액의 정치자금?
권도형 정치자금 폭로, 유력 정치인에 거액의 정치자금?
  • 승인 2023.06.1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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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뉴스 캡처
사진=MBC 뉴스 캡처

 

‘루나·테라’ 폭락 사태로 몬테네그로에서 붙잡힌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몬테네그로 유력 정치인에게 거액의 정치자금을 댔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 9일 헤럴드경제는 8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최대 일간지 ‘비예스티’ 등 현지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드리탄 아바조비치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권 대표로부터 정치자금 수수와 관련된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아바조비치 총리는 권 대표가 자필로 쓴 편지에 ‘지금 유럽’(Europe Now Movement)의 밀로코 스파이치 대표와 2018년부터 인연을 맺었으며, 그에게 정치 자금을 후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주장했다.

이에 아바조비치 총리는 권 대표와 스파이치 대표의 연관성에 대한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며 특별 검사실에 조사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미국과 한국이 권도형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요청하는 상황에서 스파이치 대표가 권도형과 접촉한 것이 사실이라면 몬테네그로에도 좋지 않다”며 “우리가 글로벌 사기꾼의 온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파이치 대표는 테라폼랩스 초창기인 2018년 초에 자신과 당시 자신이 일하던 회사가 테라폼랩스에 투자한 것은 사실이지만 권 대표에게 정치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한편 권 대표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16일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이 재판에서는 권 대표의 보석을 둘러싼 공방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정치자금 후원 의혹이 현지 정가의 큰 쟁점으로 부각된 만큼 법정 안팎에서 어떤 형태로든 이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