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부3' 유연석, 돌담병원로 복귀…안효섭과 갈등 "김사부 따라가지마"
'김사부3' 유연석, 돌담병원로 복귀…안효섭과 갈등 "김사부 따라가지마"
  • 승인 2023.06.09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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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낭만닥터 김사부3' 방송캡처
사진=SBS '낭만닥터 김사부3' 방송캡처

이성경의 독단적인 행동에 외상센터장 대행 유연석이 분노했다.

9일 방송된 SBS '낭만닥터 김사부3'에서는 강동주(유연석)가 돌담병원으로 귀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돌담병원에 등장한 강동주는 김사부를 바라보며 "여전하시다"며 인사를 건넸다. 이어 직원들의 환대를 받으며 "다들 잘 계셨냐. 아주 돌아왔다.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강동주는 김사부에게 "제가 어디까지 할 수 있냐. 원칙대로 거기서부터 시작해보겠다. 아시지 않냐. 저 맷집 좋은 거"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이상한 선생님, 이상한 사람들. 여전히 이상한 이 병원. 그리고 그 곳으로 돌아온 나"라며 의미심장한 혼잣말을 건넸다.

돌담병원 식구들은 강동주가 "오자마자 김사부(한석규)랑 주먹으로 맞짱을 떴던 전설의 써전"이라는 말에 귀를 의심했다. 엄현정(정지안), 미스터구(이규호)도 "우린 직접 목격했다"고 증언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선웅(이홍내)은 "어떻게 김사부님에게 주먹으로 맞짱을 뜨냐. 그게 되냐"며 난색했다. 차은재(이성경)는 "그 사람이(강동주) 본과 때부터 원래 반골에 강골이었다"고 아는 척하다가 "개인적으로 잘 안다기보다는 워낙 악으로 깡으로 유명했던 분이니까"라고 말했다.

차은재는 서우진(안효섭)에게 달려가 "설마 우리를 기억하지 못하겠지. 그래. 못하겠지. 그게 언제적 일인데"라며 강동주와 안면이 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강동주는 서우진을 단둘이 마주하더니 "우리 알지? 좀 의외네. 여기서 볼 줄 몰랐는데. 앞으로 재밌겠다. 또 보자"며 아는 척을 했다.

양호준(고상호)은 후배인 강동주가 외상센터장 대행이 되자 불만을 표출했다. 병원장 박민국(김주헌)을 찾아가 "센터장을 김사부 직속 라인으로 꽂아넣는다는 게 말이 되냐. 이거야말로 김사부의 파벌 만들기의 시작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박민국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양호준은 서우진을 붙잡고 "너도 강동주랑 사이 안 좋지 않냐. 둘이 전공의 때 대판 붙은 적 있다"며 서우진과 강동주의 악연을 드러냈다.

강동주는 "외상센터장 대행으로서 앞으로 외상센터에서는 비외상환자는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환자를 나누는 기준은 한국 외상등록체계에 따라 원칙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차은재는 "그럼 응급실이 부담 아니겠냐. 우리가 어느 정도 커버해야 부담없을텐데"라고 말했지만 강동주는 "그런 돌담병원이 알아서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 문제로 오명심(진경), 정인수(윤나무), 남도일(변우민)도 우려했다. 김사부는 "이쪽 일은 내가 다 알아서 한다. 세 사람은 무조건 동주 편이 돼줘라. 동주가 하려는 게 뭔지 일단 지켜보자"고 부탁했다.

이후 김사부는 강동주가 외상센터에서 응급실로 돌려보낸 환자를 전부 별말없이 모두 수용했다. 응급실은 환자가 넘쳐 정신이 없었지만 환자를 전부 돌려보낸 외상센터는 3일째 환자가 전혀 없었다. 돌담 식구들의 불만은 쌓여갔고 오명심도 걱정했다.

그러던 중 돌담병원 응급실에 색전증 환자가 도착했다. 다리에 감각이 없다는 환자의 다리는 점점 보라색이 됐다. 김사부는 수술중이라서 당장 조치가 불가능했다. 도움을 요청하는 이선웅의 전화를 받은 차은재는 강동주에게 "우리가 받아서 수술하면 안 되냐"고 물었다.

강동주는 이를 냉정하게 거절했다. 차은재는 "좀 너무하신 것 아니냐. 강 선생님 오시고 외상센터에서 3일 동안 1건의 수술도 없었다. 사부님 말고 색전증으로 인한 장폐색 수술을 할 수 있는 CS는 저뿐이다. 근데 가만 있으라는 거냐"고 따졌다.

강동주는 "사부님께 보고하는 것 말곤 아무것도 하지 마라. 분명히 말했다"고 선을 그었다. 차은재는 환자를 수술방으로 옮기라는 지시를 한 뒤 독단적으로 수술에 돌입했다. 

그러나 같은 시각 인근 터널에서 3중추돌사고가 발생해 외상센터에 중증환자들이 몰렸다. 소식을 들은 차은재는 난처해졌지만 수술을 중간에 멈출 수 없는 상황이었다.

강동주는 김사부와 논의 끝에 소아외상환자도 외상센터에서 받기로 했다. 문제는 현재 돌담응급실 쪽에서 수술중인 차은재였다. 강동주는 상황을 뒤늦게 알고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수술을 마친 김사부도 본인 바로 옆 수술방에서 수술을 하고 있는 차은재를 보고 분노했다.

중증외상 환자가 동시에 3명이나 밀려들어오자 외상센터도 손이 부족하긴 마찬가지였다. 강동주는 이런 상황에도 돌담병원에 지원요청하지 않았다. 이때 얘기를 들은 서우진이 돕겠다고 나섰다. 그는 "왼손을 거들뿐. 저에게는 여전히 실력 좋은 오른손이 있다"고 자신했다.

강동주는 김사부를 연상시키는 빼어난 수술솜씨를 발휘했다. 그러나 환자는 수술 도중 결국 사망했다. 동시에 소아 환자는 점점 상태가 안 좋아졌다. 서우진은 "사부님에게 콜 할까요?"라고 물었지만 강동주는 김사부에게 연락하는 대신 현재 응급실에 간 차은재에게 전화했다. "당신 외상 전담의 아니냐. CS가 필요한 환자가 여기 누워있다고"며 화를 냈다.

서우진은 전화를 뺏고는 "차은재 쫄 거 없다. 내가 잡고 있을테니 넌 일단 네 앞에 있는 환자에 집중하라"고 말한 뒤 끊었다. 강동주는 "사람을 살리는 선택이었다 해도 지금 이 상황에서는 혼날 짓"이라며 "외상 전담의로서 맘대로 룰을 깨고 외상에 들어온 환자를 위기에 빠뜨렸다. 사람을 살리는 짓이라고? 이게 살리고 있는 거라고 보이냐"고 소리를 질렀다.

서우진이 "룰이고 나발이고 우리는 사부님에게 배운대로 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강동주는 "뱁새가 황새 따라다가가 왜 죽는지 아냐. 보폭 때문이 아니다. 종종거리고 걷다가 방향을 잃기 때문이다. 방향을 잃는 순간 모든 게 끝이다. 이 세상에서 사부님처럼 될 수 있는 사람은 사부님 한 사람뿐이다. 괜히 그 걸음을 쫓겠다고 종종거리며 따라가지 마라. 다음에는 손이 아니라 다른 걸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동주는 소아외상 환자를 돌담병원으로 보낸 뒤 흉복부 환자를 수술을 맡기로 했다. 두 사람의 싸움은 김사부가 전부 듣고 있었다. 차은재도 수술을 마친 뒤 급히 외상센터로 달려가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