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소신 발언, 저출산 대책…“다둥이 아닌 첫 아이부터 지원해줘야”
정성호 소신 발언, 저출산 대책…“다둥이 아닌 첫 아이부터 지원해줘야”
  • 승인 2023.06.09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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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 사진=정성호 인스타그램
정성호 / 사진=정성호 인스타그램

 

5남매를 둔 '다둥이 아빠' 개그맨 정성호가 정부의 저출산 대책에 대해 소신 발언으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9일 파이낸셜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정성호는 지난 3일 JTBC '뉴스룸'의 '뉴썰' 코너에 출연해 강지영 앵커와 국내 저출산 문제와 그 해결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정성호는 "많은 걸 가졌다고 아이를 낳는 게 아니다. '정성호 돈 많이 버니까, 성대모사 하나 할 때마다 얼마씩 버니까 애가 늘어난다'고 하는데, 그럼 돈 많이 버는 기업 회장은 애가 1000명, 1만 명 있겠냐?"고 말했다.

이어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 돈보다 중요한 것이 있는데 그게 바로 '희생'이다. 근데 요즘은 희생하고자 하는 마음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라며 "그런데 우리 사회는 여전히 부모가 희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희생이라는 건 돈이 들어가는 게 아니다. 제가 말하는 건 아빠, 엄마가 희생할 수 있는 환경을 바꿔 달라는 것"이라며 "회사에서는 눈치 보이게 출근하라 하고 희생하라고 하면서 임신 6개월만 되면 '뭐라 그랬어. 결혼하니까 뽑지 말랬잖아'라고 이야기하면 누가 아이를 갖겠냐?"라고 지적했다.

또 정성호는 다둥이가 아닌 첫 아이부터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나를 낳아서 키우는데 엄마가 '그래, 이 정도면 하나 더 낳을 수 있겠다'고 해야 아이 하나가 더 생기는 것"이라며 "'하나도 힘든데 뭐? 둘째 낳으면 아파트를 줘? 오케이, 오늘 밤 아파트 사러 가자'고 하겠냐. 이게 무슨 육아냐"라고 꼬집었다.

이어 "내가 아이를 키우는데, 당연히 내가 희생하는 것이다. 그래도 희생할 수 있는 환경만 바꿔주신다면, 아이들이 자랄 수 있는 환경으로만 주변이 바뀐다면 좋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정성호는 지난 2010년 경맑음 씨와 결혼해 슬하에 3남 2녀를 두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