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4개 하수처리장 마약검출..인천서 두 배 이상 많은 필로폰 나와
전국 34개 하수처리장 마약검출..인천서 두 배 이상 많은 필로폰 나와
  • 승인 2023.06.09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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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뉴스 캡처
사진=MBN 뉴스 캡처

 

정부가 지난 3년간 전국 17개 시·도 하수처리장 34곳의 잔류 마약류를 분석한 결과 모든 하수처리장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

9일 국민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지역별로는 인천에서 전국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많은 필로폰이 나왔다.

지난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0~2022년 국내 하수처리장 중 일정 규모를 갖춘 34곳에 대해 ‘하수역학 기반 불법 마약류 사용행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대상인 불법 마약류 7종 중 필로폰은 34개 하수처리장 모두에서 검출됐다. 인구 1000명당 일평균 사용 추정량도 필로폰이 21.80㎎을 기록해 암페타민(4.22㎎), 엑스터시(2.09㎎), 코카인(0.45㎎) LSD(0.02㎎) 등 다른 마약류를 압도했다.

지역별로는 인천에서 3년 연속 가장 많은 필로폰이 검출됐다.

인천의 1000명당 하루 사용 추정량은 50.82㎎에 달했다.

식약처는 “정확한 원인을 추정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항만이나 대도시 등이 마약 접근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법 마약류 근절을 위한 국제협력 강화 차원에서 이번 조사 결과를 ‘유럽 마약 및 마약중독 모니터링 센터’ 등 국제기관과 적극적으로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