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박주호 은퇴, 향후 계획…“아직 없어…진지하게 고민할 것”
수원FC 박주호 은퇴, 향후 계획…“아직 없어…진지하게 고민할 것”
  • 승인 2023.06.0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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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 / 사진=박주호 인스타그램
박주호 / 사진=박주호 인스타그램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 수원FC 박주호가 선수생활을 마쳤다.

지난 7일 파이낸셜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수원FC는 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울산 현대에 1-3으로 졌다.

이번 경기는 박주호의 은퇴경기로 관심을 모았다.

김도균 수원 감독은 박주호를 선발로 투입했고 전반 6분에는 박주호의 등번호를 기념해 팬들이 60초 동안 박수를 치기도 했다.

이날 박주호는 전반 14분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리는 등 활약을 보이기도 했지만 후반 91분 교체되며 경기장을 떠났다.

박주호가 경기장을 나오는 순간 수원 팬들은 기립박수로 예우했다.

박주호는 경기 뒤 은퇴 기자회견에서 "목표를 계속 세우고 도전해왔고, 후회하지 않는 성격이다. 선수 때는 늘 나에게 60∼70점을 줬지만, 오늘만큼은 후회 없이 잘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100점을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에 계속 나갈 수 있는 몸 상태로 경기장 안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며 "작년부터 은퇴를 생각했지만 아팠던 아내 때문에 은퇴하는 것으로 비춰지기는 싫었다. 축구에 대한 열정과 앞으로 경기를 뛸 수 있을지 등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버겁다고 판단했다"며 은퇴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박주호는 K리그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울산 시절이던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수원FC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2021년 7월 25일 울산에 5-2로 대승을 거둔 경기를 언급했다.

박주호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아직 확실히 정해진 계획은 없다”며 “이번 달은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스케줄을 정리하고,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 전 은퇴식에서 이재준 수원FC 구단주와 수원FC 서포터스의 감사패를 받은 박주호는 경기 뒤에는 수원FC 선수단의 헹가래를 받았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