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라덕연=종교' 과장된 발언 후회·반성, 잘 보이고 싶었다"('PD수첩')
임창정 "'라덕연=종교' 과장된 발언 후회·반성, 잘 보이고 싶었다"('PD수첩')
  • 승인 2023.06.0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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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창정 SNS
사진=임창정 SNS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투자컨설팅업체 H사 라덕연 대표 등이 구속기소 된 가운데, 사건에 휘말려 논란이 된 가수 임창정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라 씨에 “종료야”라고 했던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임창정은 지난해 12월 주가조작 세력이 세운 골프회사가 연 투자자 모임에 참석 라 씨를 ‘종교’와 같다고 추켜세우며 “너 잘하고 있어. 왜냐면 내 돈을 가져간 저 XX 대단한 거야”라고 말했다. 이어 “너 다음 달 말까지, 한 달 딱 줄 거야. 수익률 원하는 만큼 안 주면 내가 다 이거 해산시키겠다. 종교가 이렇게 탄생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믿습니다. 할렐루야”라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뒤, 임창정은 주가조작 세력에 투자를 부추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받았다.

이와 관련 임창정 측은 지난 6일 방송된 MBC ‘PD수첩’에 서면을 통해 “라덕연 씨에 대해 언급한 것은 자선 골프행사였다”며 “이 자리에는 라 씨의 자산운용사에 자금을 맡겨 실제 수익을 거둔 많은 분들이 계셨고, 그분들이 라 씨가 훌륭한 사업가이자 투자자라고 이야기했기에 임창정도 그런 줄만 알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PD수첩’은 이날 ‘작전 : 라덕연의 주가조작’이라는 이름으로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를 다뤘다.

이어 임창정 측은 “임창정은 투자를 받아 인생을 건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일으켜 세워야 하는 입장이었기에 라 씨에게 잘 보이고도 싶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초대가수로 마이크를 넘겨받은 임 씨는 분위기에 휩쓸려 라 씨를 추켜세우는 과장된 발언을 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행사 자리에 초대된 가수의 입장에서 주최 측에 대해 우호적인 발언을 하는 것이 통상적이기는 하지만, 임 씨는 당시 과장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창정은 “자신도 30억 원을 손해 본 피해자”라고 주장했으나, 그가 주가조작 세력이 운영하는 방송 채널에 출연한 사실 등이 알려지며 일각에서 범죄 가담 의혹이 일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임창정은 적극 부인 중이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