첸백시, SM과 갈등ing "엑소 재계약 과정도 부당…멤버들 배신 절대 없다"
첸백시, SM과 갈등ing "엑소 재계약 과정도 부당…멤버들 배신 절대 없다"
  • 승인 2023.06.0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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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엑소 멤버 백현, 첸, 시우민(첸백시)과 SM엔터테인먼트간의 갈등이 5일째 이어지고 있다.

첸백시 법률대리인은 5일 4번째 공식 입장문을 내고 'SM은 타오에 대한 법원 판결을 이유로 이미 2018년도에 아티스트들에 대한 계약 조건을 정당한 것으로 인정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는 사실과 다르다. 전속계약 체결 당시부터 해외 활동이 예상되는 연습생인 타오와 달리 백현 시우민 첸은 모두 한국인으로 전속계약 체결 당시 해외 활동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연습생이었다. 그럼에도 SM은 세 사람에 대해 해외 진출을 이유로 전속계약기간을 3년 연장하는 부속합의서를 일률적으로 체결하게 했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에 정면으로 반하는 불법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SM의 보도자료와 달리 변호인과 아티스트들은 아직도 정산자료를 제공 받지 못했다'며 '부당하다고 여겼지만 저희가 부득이 날인에 이르지 아니할 수 없었던 까닭은 지속적인 회유와 거부하기 힘든 분위기 조장 등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산자료를 제공 받는 것은 아티스트들의 기본 권리다. 10년이 넘는 기간 함께 해왔고 열심히 해왔음에도 기본적인 권리조차 누릴 수 없는 상황이 너무나 실망스럽다'고 호소했다.

세 사람은 지난해 12월께 기존 계약에 5년을 연장해 총 2017~2018년에 해당하는 전속계약 재계약서를 SM으로부터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멤버들이 변호사를 선임해 재계약서를 검토했고 8번에 걸친 조율 요청을 SM이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당함을 느꼈지만 재계약에 응하지 않으면 나머지 팀원이나 팀 전체에 불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는 얘기에 재계약서에 날인을 할 수 밖에 없었다. SM으로부터 압박과 회유를 당한 끝에 계약 내용에 대해서는 거의 포기하다시피 한 채 사인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들은 SM의 태도와 분위기가 '가스라이팅'과 같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또 '계약 이후 계약서의 교부도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계약금 일체도 아직까지 받지 못했다'며 '재계약 이후 이루어진 SM의 인수전에서 어떠한 설명도 받지 못했고 '회사는 저희를 전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저희는 그저 부속품이었고 그저 회사 측의 말을 무조건 따라야만 하는 대상일 뿐이라는 서글픈 생각이 들었다'는 심경을 전했다.

끝으로 '만일 멤버들과 팬들이 11년 동안 함께 한 추억, 사랑, 청춘, 노력, 열정을 이용해 누군가가 이득을 취하고 있었다면 이는 시정돼야한다고 생각한다'며 ''SM 공동체'라는 공동체가, 아티스트들에게 그동안 부당함을 묵인해야 한다고 강요하는 것이라면 저희는 그 강요에 조금이나마 소리를 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뿐만 아니었다. 이들은 '저희가 멤버들을 배신하는 행위는 절대 없을 것이며 어떤 상황에서도 엑소를 최우선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저희가 저희의 권리를 외치는 용기를 내는 것이 과연 엑소 멤버들을 배신하는 행위인지에 대해서는, 대중과 소중한 팬들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