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부' 김주헌, 이홍내 사주해 이경영 몰아낼 계략…이성경, 안효섭에 프러포즈
'김사부' 김주헌, 이홍내 사주해 이경영 몰아낼 계략…이성경, 안효섭에 프러포즈
  • 승인 2023.06.03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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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낭만닥터 김사부3' 방송캡처
사진=SBS '낭만닥터 김사부3' 방송캡처

김주헌이 이홍내를 사주해 이경영을 몰아낼 계획을 드러냈다.

2일 방송된 SBS '낭만닥터 김사부3'에서는 차진만(이경영)이 위기에 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진만은 고경숙 도의원이 건 의료 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하지만 고경숙 도의원은 곧바로 항소 의사를 밝히고는 "진심 어린 사과 한 마디가 그렇게 어렵냐"고 말했다. 

도의원은 앞서 김사부(한석규)에게 차진만의 과거를 언급한 바 있었다. 도의원은 "3년 전 한국대에서 전공의 한 명이 투신한 사건 알고 계시냐. 차진만의 압박에 못 이겨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문이 있더라"며 "제가 한 가지 제안을 드린다. 차진만 교수를 해임하라. 그러면 소송을 취하하겠다. 외상센터에 필요한 도예산 심의도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 나는 차진만 교수가 이 외상센터를 떠나는 모습을 꼭 봐야겠다"고 거래를 제안했다. 그러나 김사부는 이를 거절했다.

차은재(이성경)은 차진만에 이어 엄마에게도 서우진(안효섭)과의 동거 사실을 들켰다. 엄마는 차진만의 짐을 가져다 놓는다는 핑계로 집에 연락도 없이 찾아왔다. 그는 재활 치료 중이라는 서우진을 두고 "골치가 아프다. 써전이 손 다치면 어디다 써먹냐. 엄마는 서우진 100% 허락한 것 아니다"며 결혼 허락을 미루려 했다.

그러나 차은재의 방에서 커플 사진, 서우진의 짐 등을 발견하고 충격을 받았다. 엄마는 차은재에게 "서우진한테 가서 저 짐부터 치우라고 하라. 세상이 아무리 바뀌었어도 엄마는 결혼 전 동거 용납 못 한다. 엄마 아빠의 얼굴에 먹칠해도 유분수지. 동거한다고 소문이라도 나봐라. 어떻게 사람들 앞에 얼굴 들고 다니겠냐. 이 문제만큼은 나도 못 물러선다"고 말했다.

심란해진 차은재는 병원으로 오던 중 충격적 말을 엿들었다. 배문정(신동욱)은 김사부에게 "손이 예전처럼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 4, 5번은 영구적으로 장애가 생길 확률이 높아 보인다. 아직 (서우진에겐) 구체적으로 얘기 안 했다. 지금은 수술 후유증 정도로 생각하는데 점점 눈치챌 거다. 감각도 움직이는 느낌도 예전과 다를 거다. 워낙 손에 예민한 친구이지 않냐. (칼을) 다시 잡더라도 예전처럼 날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격을 받은 차은재는 서우진을 찾아가 충동적으로 "우리 결혼할래? 혼인신고부터 확 해버리자"로 프러포즈를 했다. 하지만 서우진은 "이런 식으로 결혼은 싫다"며 거절했다.

박민국(김주헌)은 고경숙 의원의 항소 의사에 "고경숙 의원의 그 제안 이제라도 고려해봐야 하지 않겠냐"고 김사부에게 물었다. 

김사부는 "그건 제안이 아니다. 협박이다. 그런 달콤한 협박에 타협하면 오히려 우리를 금세 만만하게 보고 더한 요구를 해댈 거다. (돌아가는 상황) 힘든 거 안다. 언제 우리가 쉬웠던 적 있냐. 우리는 매번 위기였고 고비였다. 그래도 우리는 단 한 번도 비굴하게 그걸 피하려고 애쓴 적이 없다.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으려 애썼고 여기까지 왔다. 옳지 않은 방식과 우리가 타협했다면 지금의 돌담도 없었을 거다. 어떤 협박도 우리를 흔들 수 없어야 한다"는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

그 시각 재판에서 이기고 막 병원으로 돌아온 차진만은 자신의 책상 위에서 누군가 놓고간 '우상민'이라는 이름이 써진 만년필을 발견하고 경악했다. 우상민은 과거 돌팔이라는 원망을 받다가 모든 책임을 쓰고 극단적 선택을 한 의사였다.

차진만은 "누군가 내 방에 몰래 들어왔던 것 같다"며 복도 CCTV를 확인했고 누군가 종이봉투를 쓰고 자신의 방에 들어갔다 나오는 모습을 발견했다. 차진만은 범인을 찾고자 장기태(임원희)에게 한국대를 나온 사람들의 인사 기록을 요구했다.

같은 시각 차진만 교수방 무단침입 사건을 아는 오명심(진경)도 CCTV를 돌려보며 범인의 걸음걸이가 굉장히 익숙하다고 고민했다. 서우진도 해당 CCTV를 함께 보며 고민했다.

그는 한국대 출신 이선웅에 주목했다. 그는 지금껏 자신을 보는 눈빛이 이상했던 이선웅을 회상하고는 "설마"라며 심각해졌다.

박민국은 김사부로부터 참된 리더가 됐음 좋겠다는 바람을 들은 뒤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차진만은 이선웅을 자신의 방으로 일부러 불러 파일 정리를 시키면서 자연스럽게 "우상민 선수와 동기겠다"고 얘기를 꺼냈다. 초록색 파일을 달라는 말로 테스트를 하더니 헤매는 그의 모습에 "긴가민가 했는데 역시 자네였다. 이제 완전히 기억났다"고 확신했다.

차진만은 "우상민 모친한테 사주라도 받았냐. 아무리 그래도 죽은 친구의 물건으로 장난치는 건 좀 많이 나갔다. 아니면 아직 3년 전 그 일 때문에 앙심을 품고 있었냐"며 이선웅을 몰아세웠다. 과거 차진만은 결격 사유가 있는 이선웅을 자신의 수술방에 들일 수 없다며 그를 병원에서 내보낸 바 있었다.

이선웅은 "뭔지 모르겠지만 제가 한 일 아니다. 저 교수님 방에 들어간 적 없다"고 해명했지만 차진만은 "끝까지 잡아뗄거냐. 해보겠다는 거냐"고 몰아세웠다. 이후 곧장 박민국에게 전화해 "내 방 무단침입한 사람을 잡았는데 알고 보니 결격 사유가 있는 친구다. 이선웅 선생"이라며 그를 원장실로 끌고 갔다.

이 일은 금방 병원 전체로 퍼져 나갔다. 병원 사람들은 "전공의 죽은 게 차진만 교수 때문이라고 소문이 자자했다. 환자가 사망한 사건인데 그걸로 소송 당하며 차진만 교수가 '너 때문에 죽었으니 책임지라'고 싹 다 떠넘겼다더라. 그 압박감 때문에 생을 마감했다더라", "그때 투신한 전공의랑 웅 쌤이랑 동기라더라"고 수근거렸다. 차은재는 사람들의 수근거림에 속상해했다.

차진만은 박민국, 김사부 등이 자리한 자리에서 "오늘부로 이선웅 선생은 돌담병원에서 해임해 줄 것을 요구한다. 협박을 당했다. 우상민이라는 전공의에게 내가 선물로 준 만년필이다. 의료소송 중이었는데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극단적 선택에 대한 책임은 담당교수였던 나에게 고스란히 전가됐고 어머니는 아직도 나를 원망하고 있다. 내가 환자를 죽인 것도 아니고 그 녀석이 잘못한 바람에 그렇게 된 건데 나라고 내가 가르친 제자의 죽음이 편할 이유 없고 아프지 않을 이유 없는데 협박이 아니면 뭐겠냐. 난 용서할 마음이 없다. 날 우롱한 행위는 있을 수 없다"고 분노했다.

이선웅은 "저는 그 방에 들어가지 않았다"며 억울해했다. 차진만은 이선웅이 자신을 공격한 이유로 "내가 저 친구의 결격사유를 알고 있기 때문일 거다. 이선웅 선생 적록색약"이라고 폭로했다.

박민국은 "이선웅 선생은 이미 충분히 의사로서 제 몫을 해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선웅은 자신이 색약이사는 사실을 숨지기 않았다"며 이선웅을 감싸고는 "심지어 그 봉투를 쓴 사람으로 밝혀지지도 않았는데 왜 이선웅 선생으로 확정적으로 몰고 가시냐. 그 저의가 궁금하다. 혹시 우상민의 얘기를 알고 있는 이선웅 선생이 불편해 돌담병원에서 내쫓고 싶어서 이런 상황을 기획하신 게 아닌지 묻고 싶다"고 물어 차진만을 당황시켰다.

차진만은 결국 박민국의 논리에 져 쓸쓸하게 물러섰다. 상황이 마무리되자 김사부에게 "제법 큰 파도와 맞선 기분이다. 어떠셨냐"고 묘한 질문을 던졌다.

사실 앞서 도의원이 차진만을 병원에서 내보내라는 제안을 할 때 이선웅은 이들의 대화를 엿들었고 박민국은 이를 눈치챘다. 이선웅의 서랍에는 범인이 뒤집어쓴 종이봉투가 있어 충격을 안겼다.

박민국의 의도를 눈치챈 김사부는 "기어코 차진만을 쳐내고 고경숙 의원의 제안을 받겠다?"라고 말해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