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가수 유랑단' 이효리 "전업주부서 '텐미닛'으로…집에 가면 설거지·청소"
'댄스가수 유랑단' 이효리 "전업주부서 '텐미닛'으로…집에 가면 설거지·청소"
  • 승인 2023.06.02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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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댄스가수 유랑단' 방송캡처
사진=tvN '댄스가수 유랑단' 방송캡처

'댄스가수 유랑단'이 첫 번째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1일 방송된 tvN '댄스가수 유랑단'에서는 이효리, 엄정화, 화사, 보아, 김완선이 해군사관학교 깜짝 게릴라 공연을 마친 뒤 진해군항제의 백미 군악의장 페스티벌로 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보아가 유랑단 첫 무대로 'No.1'을 불렀다. 그는 "유랑단 첫 무대를 제가 장식하게 돼서 너무 기쁘고 리액션이 너무 좋아서 노래하면서 신났다. 데뷔 후 23년만에 군 행사는 처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수많은 히트곡 중 'No.1'을 부른 이유로 "아무래도 보아 하면 이 노래를 생각해주시고 언니들이 이 노래를 하라고 했다"며 "너무 반응이 뜨거워서 좋은 기운을 많이 받고 가는 것 같다. 응원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효리는 '10Minutes' 무대를 위해 연습실을 찾았고 과거 함께 호흡했던 안무가 배윤정을 만났다. 이효리는 "누군가 했네"라며 반가워했고, 배윤정은 "20년만이야"라며 포옹했다.

배윤정은 "나 무대를 너무 하고 싶었는데 길이 없잖아. ‘서울체크인’ 보면서 분명 무대를 할 것 같은데 안 부를 줄 알았다. 나 기도했다. 무대 서게 해 달라고. 언니랑 통화할 때 울 뻔 했다. 우리 남편이 갔다 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남편이랑 춤추는 프로그램 열심히 봤다. 어떻게 사는지 궁금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효리는 두 번째 주자로 나서 '10Minutes'을 불렀다. 그는 20년만의 무대임에도 레전드 무대를 갱신했다.

이효리는 "예전에 군대 같은 데 가면 호응이 좋아서 날라다니면서 했던 기억이 나는데 오늘은 '많이 오실까? 또 좋아해주실까?' 그런 걱정이 사실을 좀 됐다"며 울컥했다. 

이어 "저도 제 노래를 오랜만에 여러분 앞에서 하다보니까 이렇게 사람들 앞에 서있는 것 자체가 떨린다. 저를 많이 쳐다보고 계시니까 부끄럽고"라며 "시골에서 살다보니까 저를 봐줄 사람이 남편밖에 없었는데 아까 노래할 때 그 여자는 제가 아니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멤버들은 버스를 타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엄정화는 드라마 '닥터 차정숙'을 언급했다. 그는 "전업주부로 살다가 다시 의사 레지던트로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이효리는 "나야말로 전업주부로 살다가 '텐미닛'으로 왔다. 안무 연습 하다가 집에 가면 설거지가 막 쌓여 있다. 설거지, 청소 다 해야 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엄정화도 "촬영장이랑 생활이랑 차이에서 오는 '어 뭐지?' 이런 게 있다"고 괴리감을 털어놨다.

옛날 이야기를 나누던 중 엄정화는 "나 옛날에 중학교 때는 이문세 노래를 너무 좋아해서 결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공감하며 "그런 마음 있다. 난 김건모 오빠랑 결혼하고 싶었다"고 하자 화사는 "김흥국 선배님이요?"라고 깜짝 놀라 웃음을 자아냈다.

이효리는 숏폼 영상을 찍기 위해 안무팀에 도움을 구했다. 멤버들과 함께 숏폼 영상에 도전했다.

이후 유랑단은 진해군항제의 폐막식 특별 무대에 섰다. 보아, 이효리, 화사, 김완선, 엄정화는 멋진 무대를 선보이며 첫 유랑을 마무리했다.

첫 회식을 하던 중 홍현희는 남다른 끼를 자랑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효리는 "너도 뭐하나 불러"라고 제안했다. 홍현희는 "저는 그냥 이렇게 서포트하면서 다니는 게 좋다"고 말했다. 보아는 "옛날에 진짜 바쁠 때는 매니저들이 춤 다 외워서 리허설도 대신 뛰었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매니저들이 진짜 베스트프렌드다. 진짜 남자친구보다 더 잘 알고. 나랑 20여 년 같이 일한 매니저가 있는데 곧 결혼한다. 근데 뺏기는 거 같은 기분이 든다. 나만을 위해 있었던 남자가 다른 여자한테 가는 기분이 들었다"며 "걔 어록이 있다. '우리 누나 3초 이상 쳐다보면 죽여버리겠다'. 그 정도로 나를 엄청 케어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홍현희는 "언니가 혹시 축가나 사회 봐주냐"라며 질문했고 이효리는 "해주고 싶다. 축가를 해본 적이 없는 데다가 내 노래는 축가할 만한 노래가 없더라. 근섭이가 나랑 일하면서 아버지, 어머니가 두 분 다 돌아가셨다. '내가 혼주석에 앉아주겠다. 한복을 입고'라고 했는데 친척들이 있지 않냐. 친척 어른들이 혼주석에 앉고 하니까 그건 좀 그럴 거 같고 '입장을 한복 입고 같이 해야 되나' 그 생각은 하고 있다"고 애정을 과시했다.

제작진은 이효리가 매니저의 결혼식장에서 '유 고 걸(U-Go-Girl)'을 부르는 장면을 공개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