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 중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이 고등학생인 것처럼 교복을 입고 피해자를 찾아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1일 헤럴드경제는 지난 달 31일 부산금정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의 피의자인 20대 여성 A 씨는 같은 달 26일 오후 앱을 통해 알게 된 피해자 B 씨 집을 찾아가면서 여고생 교복을 입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A 씨는 피해자를 만난 앱에서 학부모 회원으로 가입한 후 피해자에게 "아이가 방문할 것"이라고 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범행을 사전에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도 드러났다.

부산금정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포렌식을 통해 A 씨가 범행 전 '살인', '시신 없는 살인', '살인 사건' 등 검색을 한 기록을 확인했다.

또 A 씨가 지역 도서관에서 범죄 관련 소설을 빌려 본 내역도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살인과 관련한 검색 기록을 일부 확인했다"며 "도서 목록에 대해서도 범죄와의 연관성을 수사 중"이라고 했다.

그간 A 씨는 본인 범행이 우발적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주 중 A 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송치 전까지 계획 범행 여부 등을 밝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편 A 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5시30분께 부산 금정구에 있는 피해자 집에서 흉기로 피해자를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최근 구속됐다.

당시 A 씨는 피해자 시신을 훼손하고 여행용 가방에 담아 택시를 타고 부산의 한 산속에 시신 일부를 유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혈흔이 묻은 캐리어를 숲속에 버리는 것을 수상하게 본 택시 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혔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