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3' 김수빈 "6개월차 무속인…전 남편 임신 중 폭행·양육비도 안 줘"
'고딩엄빠3' 김수빈 "6개월차 무속인…전 남편 임신 중 폭행·양육비도 안 줘"
  • 승인 2023.06.01 02: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 방송캡처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 방송캡처

'고딩엄마' 김수빈이 무속인이 된 사연을 털어놨다.

31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에서는 19세에 엄마가 된 김수빈이 10세, 9세 연년생 두 아들을 홀로 키우는 일상을 공개했다.

김수빈은 친엄마 없이 아빠, 새 엄마와 살았고 가난한 가정형편으로 인해 수학여행도 제대로 가지 못했다. 만 17세 고등학생 2학년 때 채팅앱으로 연상의 남자친구를 만나고 가출을 해서 동거를 시작했다. 

두 달만에 첫 아이를 임신했지만 유산됐다. 남친은 "오히려 잘됐네. 어차피 우리 먹고 살기도 힘들고 애 키울 자신도 없었다. 애를 어떻게 키우냐"고 말했다. 그러나 3개월 후 두 번째 임신으로 첫째 아이를 낳았다.

남편은 철부지였다. 그는 먹고 살 돈도 없는 상황에서 게임을 하기 위해 컴퓨터를 샀다. 김수빈은 "당장 가서 환불해. 미쳤네. 미쳤어"라며 화를 냈고 남편은 "너 요즘 내가 오냐오냐 해줬더니 내가 우습지? 임신했다고 유세 떠는 거 다 봐줬더니 막말도 적당히 하라"고 막말을 했다.

김수빈은 "공장에 전화해봤는데 오빠 그만뒀다더라. 일할 생각 없지? 그러니까 게임할 생각이나 처하지"라고 분노했다. 남편은 임산부인 아내에게 손찌검을 했고 이를 본 이들은 전원 극대노했다. 

김수빈은 불행 속에서 출산했고 3개월만에 몸이 성치 않은 상태에서 밖에 나가 일을 했다. 남편은 그 이후에도 컴퓨터 게임만 하면서 갓난 아기를 돌보지 않았다. 최악의 상황에서 둘째를 임신했다. 남편은 "둘째 낳으면 군대 안 가도 된다고 하더라. 우리 낳자"며 무릎을 꿇고 사정했다. 남편은 아내가 둘째를 임신한 뒤에도 게임에 빠져있었다. 결국 김수빈은 남편과 헤어지고 본가로 들어갔다.

그러나 남편은 계속 김수빈을 괴롭혔다. 신용불량자 남편은 아내 명의로 핸드폰 요금, 고리 대출을 갚지 않았다. 남편의 빚을 갚기 위해 쉬지 않고 일했지만 아내마저 신용불량자가 됐다.  

인교진은 "진짜 나쁜 X이네. 저거"라고 했고 이인철 변호사는 "빨리 카드 정지시키고 이혼해서 더이상 엮이지 않아야한다"고 조언했다.

스튜디오에 등장한 김수빈은 "아직 가족한테 말하지 못한 비밀이 있다. 매일 가족한테 어떻게 말해야 하나 싶다. 그 고민을 덜고자 출연하게 됐다"며 말했다.

새벽 2시 퇴근하고 늦게 집에 온 그는 "이게 정말 맞는 거냐고 많은 생각을 했다. 거짓말을 하다보니 말하지 못한 미안함이 있다"고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둘째 만삭 때부터 전 남편과 따로 살다가 첫째 4살 때 이혼했다. 이혼을 계속 안 해줘서 오래 걸렸다"며 "전 남편은 결국 군대에 안 가서 면제가 됐고 이혼하면 법적으로 양육비를 줘야해서 질질 끌었다. 이혼을 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어쩔 수 없이 부모님의 도움을 받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김수빈은 신내림을 받았다. 그는 "내가 하는 일은 6개월차 애동제자인 무속인이다. 원래 6개월 전까지만 해도 남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그런데 그때 주변 사람들이 다치거나 사고가 나는 꿈을 많이 꿨다. 실제로 꿈을 꾸고 지인들이 몹시 아팠다. 신내림 받아야하는 상황이라서 신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까진 나 혼자 이 짐을 혼자 짊어지고 왔는데 부모님이 아직 모르고 계신다"며 "낮에는 카페, 밤에는 호프집 아르바이트를 하는 줄 알고 있다. 아빠가 이 직업을 온전히 받아들이실지 모르겠다. 두려움이 가장 크다. 부모님이 '어디가?' 하면 찔린다. 거짓말을 하니까. 미리 말하지 못한 아쉬움과 속상함이 있다. 거짓말이 계속 거짓말을 낳아서"고 한숨을 내쉬었다.

고민 끝에 그는 부모님을 모시고 신당을 찾았다. 김수빈의 아버지는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이 있을까봐 걱정된다"면서도 "딸의 바람막이가 돼 주겠다"고 약속했다.

김수빈은 친오빠를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친오빠는 "애들이 크면 아빠를 물어볼 거 아니냐"며 전 남편의 근황을 물었다. 김수빈은 "전 남편은 재혼했고 애들이 자기 찾으면 죽었다고 하라고 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친오빠는 "여전히 막장이다. 전 남편이 동생과 둘이 있을 때 성격이 달라지는 것 같다. 들어보니까 자주 때렸다고 하더라"며 폭력성을 언급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김수빈은 "가장 마지막에 연락한 게 양육비 문제였는데 줄 능력이 없다고 했다. 지금처럼 알아서 혼자 잘 키우라고 했다"며 체념하고는 "돈도 없다면서 이혼할 때 벤츠 끌고 오고 명품 패딩 입고 있었다. 이혼하고 2년이 지나도 양육비를 안 주니까 받으려고 압류도 해봤고 소송도 해봤는데 현금으로 받는 직업을 하면 소송해도 소용 없었다. 양육비를 못 받는 상황이다. 급여통장을 압류해도 다른 통장으로 변경하면 어쩔 수 없다. 또 압류 신청을 해야한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