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여에스더 "우울증 전기 경련 치료…얼굴에 칼 대진 않았지만 쁘띠시술"
'라스' 여에스더 "우울증 전기 경련 치료…얼굴에 칼 대진 않았지만 쁘띠시술"
  • 승인 2023.05.31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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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캡처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캡처

의사 겸 사업가 여에스더가 우울증 치료중이라고 밝혔다.

3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여에스더가 '(인)생 방송 오늘 저녁' 특집으로 여에스더, 조영구, 김대호, 박지민이 출연했다. 

이날 여에스더는 "사실 작년 7월 이후로 방송을 안 하고 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우울증 치료에 들어가서 그렇다"며 "(우울증을 앓은 지) 오래됐는데 이제는 시기가 돼서 치료하고 있다. 오직 '라디오스타'에서 부르면 나가겠다고 해서 출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게 다 (김)국진 씨, (김)구라 씨 때문이다. 제가 두 분을 너무 좋아해서 나왔다"고 팬심을 고백했다.

그러나 MC 김구라는 "방송은 쉬신다고 하면서 치아 교정도 들어가고 얼굴도 팽팽하게 느껴지는 게 쉬는 동안 관리를 좀 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여에스더는 "저한테 '성형했다', '너무 못생겼다' 등 이런 댓글이 많았다"며 "정확하게 (얼굴에) 칼을 대진 않았다. 성형외과를 가지는 않았다. 쁘띠 시술을 했다. 약간의 보톡스, 약간의 필러를 맞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MC 유세윤은 "이럴 거면 성형외과 그냥 가셔야하는 거 아니냐"라며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여에스더는 밝게 말했지만 중증의 우울증으로 오랜 시간 고생했다. 그는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다. 내가 우울증을 오랫동안 앓았고 많은 치료도 받아봤다. 그런데 10년 이상 약물을 써도 호전되지 않았다. 코에 분사하는 가스치료도 순간의 충동을 억제할 뿐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마지막 수단으로 전기 경련 치료를 받았다. 부작용으로 기억력이 없어질 것이라 했다. 그래서 고민했는데 그래도 가족에게 상처주는 것보단 치료를 받는 게 옳다는 마음에 결심하게 됐다"며 "퇴원 두 달 후부터 좋아지더라. 우리나라가 OECD 우울증 1위 국가다. 사람들이 정신과에 가지 않는다. 정신과 치료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어서 고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 안 믿는다. 그렇게 까불면서 무슨 우울증이냐고 한다. 심지어 우울증 영양제 팔려고 한다는 글도 봤다. 너무 충격이었다"며 "우울증은 병이고 명랑한 건 내 성격이다. 우울증을 악화시키는 말로 '힘내'가 있다. 우울증이 생기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맛있는 식사도 싫고 좋은 여행도 싫다. '네가 모자란 게 뭐가 있니', '뭐가 부족해서 우울하니', '정신력이 약해' 등의 말도 절대 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