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대장암 4기 투병, “모자 벗어 보라고 조롱한 분들 보시라”
전여옥 대장암 4기 투병, “모자 벗어 보라고 조롱한 분들 보시라”
  • 승인 2023.05.31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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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 사진=블로그 캡처
전여옥 / 사진=블로그 캡처

 

대장암 4기 판정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던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 힘 전신) 의원이 항암 치료로 머리카락이 빠진 후 다시 자란 자신의 모습을 공개했다. 일부 네티즌들이 ‘모자를 벗어보라’고 조롱한 것에 대한 대응이다.

지난 30일 조선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전여옥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모자 벗어 보라고 조롱한 분들 보시라”며 셀카 한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전여옥 전 의원은 짧은 머리카락을 하고 있다. 항암치료 과정에서 머리카락이 빠진 후 최근 다시 자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여옥 전 의원은 “전 그동안 제 병을 밝히지 않았다. 솔직히 제가 암이라고 하면 저와 반대쪽에 있는 좌파들이 요란스럽게 악플 세례를 할 것이 뻔했다”며 “예상은 했으나 악플의 강도는 정말 지독하고 소름끼쳤다”고 말했다.

이어 “‘암 걸린 주제에 무슨 좌파타령이냐?’, 저를 ‘불인두로 지지는 고문을 하겠다’는 이도 있었다”며 “그 이상도 물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생각해보니 제가 암에 걸린 것은 굳이 숨길 일도 아니다”라며 “저는 지난 1년 반 동안 꿋꿋하게 투병해왔다. 그리고 주변에 용감하고 용기 있는 암환자들을 수없이 봤다. 그분들처럼, 제가 암과 싸우는 일은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또 전여옥 전 의원은 “괴물이 된 ‘인간의 모습’을 경험했다”며 “저의 용서는 그들을 법대로 처벌하는 것이다. 그래야 괴물이 아닌 인간으로서 살아갈 테니까”라며 악성 댓글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전여옥 전 의원의 투병 사실은 그의 소송대리인인 김소연 변호사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김 변호사는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 전 의원은 현재 대장암 4기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는 글을 쓴 바 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