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치혀' 표창원 "'목표 여대생 살인사건' 범인 DNA 있다…두려움 속 살길"
'세치혀' 표창원 "'목표 여대생 살인사건' 범인 DNA 있다…두려움 속 살길"
  • 승인 2023.05.3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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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방송캡처
사진=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방송캡처

프로파일러 표창원이 '목포 여대생 살인사건' 범인을 분석했다.

30일 방송된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서는 '셜록홈즈 세치혀' 표창원이 13년째 미제 사건인 '목포 여대생 살인사건'에 대한 프로파일링 결과를 공개했다.

그는 "미제 사건은 우리 사회에서 치유되지 못한 상처이자 해결하지 못한 밀린 숙제"라며 "범죄자는 무조건 접촉을 하고 흔적을 남긴다. 수사를 열심히 하면 해결하지 못할 사건은 없기 때문에 완전 범죄는 없다"고 강경하게 말했다.

이어 "안타깝고 더 절절한 사연을 말씀드리려고 한다. 해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왜? 물적 증거가 있다. 용의자만 특정되면 그가 범인인지 아닌지 확실한 증거가 있는 사건이다"며 2010년 목포 여대생 살인 사건을 언급했다.

당시 한 여대생은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길 언니에게 문자를 남겼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는 동생 때문에 언니는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신고 4시간만에 동생은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시신은 하의가 벗겨져 있었으며 안면부에 심한 폭행 흔적이 있었다. 사인은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밝혀졌다.

표창원은 "사건 현장에서 2.5km 떨어진 지점에서 피해자의 유류품을 발견했다. 가방 안에 바지와 속옷이 구겨진 채 있었고 휴대폰과 지갑도 그대로였다"며 "현장에 범인이 남긴 지문은 없었지만 피해자는 마지막 순간에 범인의 살갗 어딘가를 강하게 잡았다. 피해자 손톱에서 범인의 DNA를 추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범인을 잡지 못한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DNA와 지문은 다르다. 지문은 전 국민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돼있다. DNA는 비교할 상대가 있으면 동일인 여부를 알 수 있지만 전 국민 DNA 샘플이 보관돼있지 않다. 꼭 DNA를 맞춰 볼 용의자가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또 범인에 대해서 "목포시 상동 인근이 주활동지로 추정되며 차량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 그러나 차량 소유자가 아니라 공동 이용자의 가능성이 있는 사람, 출퇴근이 일반적인 직장인과 다른 사람이다. 더불어 사건 당일 이후 신체 어딘가에 상처를 입었고 신변 정리를 하거나 이사를 한 사람"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의심된다면 꼭 목포 경찰서나 112에 연락해달라"며 "이런 사건이 더 이상 발생하면 안 된다. 범인을 결코 자유롭게 활보하게 할 수 없다. 이 방송을 범인이 보고 있을 거로 생각한다. 범인이 부디 이 방송을 보고 '주변 누군가가 제보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