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3' 정식 개봉도 안 했는데 박스오피스 '1위'...연휴 기간 47만명 끌어 모아
'범죄도시3' 정식 개봉도 안 했는데 박스오피스 '1위'...연휴 기간 47만명 끌어 모아
  • 승인 2023.05.3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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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마동석 주연의 액션 영화 '범죄도시3'가 부처님오신날 연휴 기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아직 정식 개봉도 하기 전 거둔 성적이라는 점에서 향후 거센 흥행 돌풍을 예상케 한다.

3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부처님오신날 연휴 사흘간(27∼29일) '범죄도시3'은 관객 46만9천여명(매출액 점유율 24.0%)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지난 17일 개봉 이후 줄곧 1위를 지켜온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는 같은 기간 44만9천여명(22.9%)이 관람해 2위로 밀려났다. 3위는 마블 스튜디오 신작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 3'(36만여명·18.1%), 4위는 디즈니 실사 뮤지컬 영화 '인어공주'(34만1천여명·17.3%)로 집계됐다.

'범죄도시3'의 예매 관객수는 40만을 훌쩍 넘긴 상태로, 이 기세대로라면 ‘범죄도시3'가 올해 부진했던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켜낼 전망이다.

'범죄도시3'의 정식 개봉일은 이달 31일이다. 하지만 부처님오신날 연휴 기간 '프리미어 상영'(유료 시사회) 명목으로 전국 영화관에서 제한적 규모로 상영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연휴 기간 '범죄도시 3'의 상영 횟수는 2천713회로, '분노의 질주'(1만3천955회)의 5분의 1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범죄도시‘ 시리즈의 고정 관객층에 더해 특유의 액션과 유머가 제대로 먹히며 흥행을 견인했다.

다만 '범죄도시3'의 ’프리미어 상영‘은 업계 일각에서 '변칙 개봉'이라는 눈총을 받고 있다. 부처님오신날 연휴 '대목'을 잡기 위해 프리미어 상영이라는 명목을 내걸어 사실상 개봉일을 나흘이나 앞당긴 것이라는 지적이다. 다른 영화도 프리미어 상영을 한 적은 있지만 ’범죄도시3‘ 수준은 이례적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한편 '범죄도시3'는 2017년 '범죄도시', 2022년 '범죄도시2'로 이어진 '범죄도시' 시리즈 세 번째 영화다. 서울 광역수사대에서 일하게 된 괴력의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살인 사건을 수사하던 중 이 일이 신종 마약 유통과 관련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마동석을 필두로 이준혁·이범수·김민재·이지훈·전석호·고규필 등이 출연한다. 31일 개봉.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