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분기 적자가구 비율, 26.7%…저소득층 5가구 중 3가구 ‘적자 살림’
2023년 1분기 적자가구 비율, 26.7%…저소득층 5가구 중 3가구 ‘적자 살림’
  • 승인 2023.05.29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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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통계청 트위터
사진=통계청 트위터

 

고물가에 소비지출이 늘면서 올해 1분기 적자 가구가 4년 만에 가장 많이 늘어났다. 특히 저소득층 5가구 중 3가구는 '적자 살림'을 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 세계일보는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분기 가계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분기 전국 가구 중 적자 가구 비율은 26.7%로 지난해 1분기 23.5%보다 3.2%포인트(p)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 중 소득 최하위 계층인 1분위(소득 하위 20%)의 적자 가구 비율은 62.3%로 1년 전(57.2%)보다 5.1%p 증가했다. 이는 전 분기 통틀어 2019년(65.3%)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적자 가구 비율은 소득에서 조세, 연금, 사회보험료, 이자 비용 등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보다 소비지출이 많은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즉 버는 돈에 비해 쓴 돈이 더 많은 가구를 의미한다. 고물가 영향으로 실질소득은 그대로인데 소비지출이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05만4000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 대비 4.7% 증가하는 동안 소비는 11.5%나 늘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1월 5.2%, 2월 4.8%, 3월 4.2%를 기록하는 등 고물가 흐름 탓에 지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물가를 고려한 실질소득은 제자리인 반면 실질 소비지출은 6.4% 늘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