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신유빈-전지희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결승행, 만리장성 넘고 36년 만…“후회없이 하겠다”
탁구 신유빈-전지희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결승행, 만리장성 넘고 36년 만…“후회없이 하겠다”
  • 승인 2023.05.2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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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 전지희 / 탁구연맹제공
신유빈, 전지희 / 대한탁구협회 제공

 

난공불락으로 느껴지던 만리장성을 넘고 36년 만에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결승 진출을 일군 신유빈(대한항공)과 전지희(미래에셋증권)가 결승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27일 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신유빈-전지희 조는 26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개인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쑨잉사-왕만위 조(중국)를 3-0(11-7 11-9 11-6)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 은메달을 확보했다.

무려 36년 만에 세계선수권 여자 복식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1987년 인도 뉴델리 대회에서 양영자-현정화 조가 금메달을 딴 이후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결승에 오른 적은 없었다.

세계선수권 여자 개인전으로 범위를 넓혀도 한국 선수의 결승 진출은 1993년 스웨덴 예테보리 대회에서 현정화가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딴 이후 30년 만이다.

경기 후 신유빈은 "언니와 준비했던 것들이 경기에서 나온 덕에 내용이 좋았고, 좋은 결과까지 따라왔다"며 "경기를 하는 내내 불리하다고 느낀 부분은 없었다. 예전이 쑨잉사-왕만위 조와 대결했을 때 상대가 잘하니까 피하려다가 졌다. 이번에 우리 것만 했더니 이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지희는 "아직도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고, 꿈같다. 믿을 수가 없다"며 "결승에 한 번 올라가는 것이 꿈이었다. 파트너에게 고맙다"고 감격했다.

새 역사에 도전하는 신유빈-전지희의 결승 상대는 세계 7위 왕이디-천멍 조(중국)다. 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28일 오전 1시30분 벌어진다.

신유빈은 "중국 선수들은 실력이 워낙 좋다. 이번 경기를 준비한 것처럼 착실하게 준비하고, 언니와 좋은 내용을 만들어가면서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경기를 이기고 다음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좋다. 결승인 만큼 부담 없이, 즐겁게 하고 싶다. 마지막 경기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전지희는 "유빈이가 옆에 있으니 믿고 즐겁게 경기하겠다. 아쉬운 점이 없도록 경기하고 싶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