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스토랑' 박정수, 정경호 父와 사는 집 공개 "고생한 나, 내가 사랑해야지"
'편스토랑' 박정수, 정경호 父와 사는 집 공개 "고생한 나, 내가 사랑해야지"
  • 승인 2023.05.26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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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방송캡처
사진=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방송캡처

배우 박정수가 정경호의 부친인 정을영 감독과 사는 집을 공개했다.

26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소문난 미식가 박정수가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박정수의 등장에 오윤아는 "선생님 워낙 유명하시다. 음식 잘하시기로"라고 말했다. 실제 박정수는 살림 경력만 50년이자 미식가였다.

이날 박정수는 정을영 감독과 살고 있는 2층집을 공개했다. 그는 "정원 있는 집이 좋다. 이 집은 우리 바깥 분이 전원생활을 하려고 지은 집이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침 메뉴로 생크림에 재워놓은 부라타 치즈를 꺼내들었다. 박정수는 "유럽 브런치 스타일로 아침을 먹는다. 제가 프랑스 식당에 가서 먹었던 음식"이라며 부라타 치즈에 올리브 오일, 후추를 뿌리고 딸기와 함께 먹었다.

그는 "제가 집에서 살림한다고 하면 보통 분들은 안 믿을 거다. 난 안 그런데 이미지가 세다. 저는 살림을 좋아한다. 내가 무슨 왕비인 줄 안다. 나 무수리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무나물, 가지나물, 씨앗젓갈 등 남다른 음식솜씨를 엿볼 수 있는 반찬을 선보였다. 박정수의 친구 이계인이 직접 농사 지은 고추로 만든 장아찌도 만들었다. 구곡밥과 복숭아 식초부터 귀한 버섯들도 가득했다. 붐은 "이 정도면 거의 경동 시장이다"며 놀라워했다.

박정수는 "저는 밥을 좋아하는데 남편은 밥을 싫어해서 곡물 셰이크를 해준다"며 "남편이 아침마다 운동할 때 이걸 타서 가져간다. 우리집 양반도 머리숱이 없지 않다"고 자랑했다. 초마늘을 담그게 된 이유도 "우리집 남자(정을영)이 친구집에 갔다가 그걸 보고 집에 와서 당장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애교가 없는데 우리 영감은 조금 스윗하다. 내가 아침에 문을 열고 나오면 '앗! 저기서 빛이! 우리 와이프 얼굴 좀 보자'라고 한다. 소년 같은 사람이다. 빈말이라도 굉장히 듣기 좋은 말을 한다"고 자랑했다.

박정수는 "김수미 언니는 한식을 주로 하지만 난 해외음식을 좋아한다. 간단하지만 맛있는 거"라며 연어그라브락스를 만들었다. 그는 "요즘 애들이 '폼 미쳤다'고 하는데 맛도 그렇다"고 말했다.

그가 먹는 것에 이토록 최선을 다하는 이유가 있었다. 박정수는 "나이 먹고 나서는 음식에 사치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정수야 너는 좋은 음식 먹고 젊었을 때 일을 많이 했으니 쉬고 좋은 거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라 설명했다.

결혼 이후 15년간 연기를 쉬었던 박정수는 생계를 위해 다시 복귀를 했다. 그는 "두 아이를 혼자 키워야해서 일을 열심히 했다. 그만두기 전에는 주인공이었는데 다시 나왔을 땐 엑스트라가 됐다. 거기다 코디네이터도 없고 운전도 내가 했다. 일주일 내내 쉴 시간이 없었다. 어느날은 '내일 아침에 안 깼으면 좋겠다' 싶었다"고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런 세월을 지나와서 언젠가는 나를 내 자신을 사랑하면서 살아야지 싶었다. 내가 날 사랑해주지 않으면 누가 날 사랑해주냐"라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