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희 "교수 시절 학생 1천500명과 1:1 상담, 커피값만 750만원"('유퀴즈')
이금희 "교수 시절 학생 1천500명과 1:1 상담, 커피값만 750만원"('유퀴즈')
  • 승인 2023.05.2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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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금희가 교수 시절 1천500명의 학생들과 1:1 상담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195회는 '금희야 옥이야' 특집으로 꾸며졌고, 이금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22년 6개월간 모교인 숙명여자대학교에서 겸임 교수로 재직했던 이금희는 "2천250명과 수업을 했는데, 그중 1천500명과 1대1로 30분씩 이야기를 나눴다"며 "4만5천분이고, 750시간이다. 학생들과 상담을 하면서 (나도) 공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금희는 “상담을 위해 커피값만 750만원을 썼다”며 “요즘 학생들은 커피를 안 마시더라. 오렌지 비앙코라는 카페 시그니처 메뉴를 마신다. 저는 사실 여러 명을 만나야 하니 4천원짜리 아메리카노를 마시는데, 학생들은 6천500원짜리 오렌지 비앙코를 마신다"고 해 유재석과 조세호의 웃음을 샀다.

유재석은 "MZ가 되기 위해 오렌지 비앙코를 먹어봐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재석은 “전국 팔도를 다니시느라 굉장히 바쁘다던데”라며 근황을 물었다. 이금희는 “젊은 분들이 말하기를 힘들어하신다고 해서 소통에 대한 강연을 하고 있다. 듣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전국에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라며 “‘콜비아’라고 말하기를 불편해하시는 분이 많다. 유명한 연예인들도 전화로 말하기 어렵다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조세호는 “얼마 전 아이유 씨도 그랬다”라며 공감했고, 이금희는 “스마트폰이 나오고 SNS를 하는 건 소통을 위한 건데 소통의 도구가 많아질수록 소통이 어려워지니 아이러니하다. 그래서 (소통에 대한 강의를 하느라) 태어 나서 제일 바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이날 이금희는 “제 인생에 죽비가 되어주신 분들이 계신다”라고 했다. 그 중 한 명으로 ‘유퀴즈’에도 출연했던 ‘지선아 사랑해’의 작가 이지선 교수를 꼽은 이금희는 “‘인간극장’에 나오셔서 내레이션을 했다. 뜻하지 않는 고비를 만났을 때, 그걸 받아들이는 게 어른인 것 같다. 그 모습을 통해 우리는 용기를 얻게 된다”라며 “그런 분들이 제 인생의 죽비가 되어 주셨다. 인생이 그리 크게 불평불만을 늘어놓을 만한 일도 아니다”라고 이지선 교수를 통해 깨닫게 된 바를 전했다.

이금희는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으로는 어머니를 언급했다. 이금희는 “엄마로부터 배운 게 정말 많고 나는 엄마의 절반도 안 되는 인간이다”라며 “평생 엄마가 소리 지르는 걸 들어본 적이 없다. 항상 조용조용 말하신다”라고 했다.

조세호는 “혼나실 때도?”라며 궁금해했고, 이금희는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하시고 우시면 그게 우리는 큰 신호다. 우시면 가슴이 너무 아픈 거다. 그런 스타일이다”라고 부연했다.

이금희는 어머니 영향으로 지금의 직업을 갖게 된 계기라고 고백했다. 그는 “어머니가 항상 말을 잘 들여 주셔서 나는 내가 말을 잘하는 줄 알았다. 그게 지금의 직업을 갖게 된 계기가 아닐까”라며 “넷째여서 네 번째 재방송을 들어주시는 건데도 다 들어주신 거다”라며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또 이금희는 “지금 보면 믿기시지 않겠지만 어릴 때 무척 약했다. 태어나서 세 돌 될 때까지 몸이 약해서 오래 못 산다는 이야기를 병원에서 많이 들었다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위로 오빠를 한 번 잃은 적이 있다. 예전에는 유아사망률이 높았다. 나까지 잃으면 두 번째 아이를 잃으시는 거라 그런지 어머니가 나한테 지극정성을 기울이셨다”라며 “얼마 못 산다던 아이가 커서 학교에 갔으니까 ‘얘가 살아서 학교에 다니다니’라는 마음이 크셨던 것 같다”라고 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