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엄마' 이도현, 라미란에 냉혈한된 이유 밝혀졌다…라미란 "다 잊자"
'나쁜 엄마' 이도현, 라미란에 냉혈한된 이유 밝혀졌다…라미란 "다 잊자"
  • 승인 2023.05.25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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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나쁜 엄마' 방송캡처
사진=JTBC '나쁜 엄마' 방송캡처

이도현이 냉혈한이 됐던 이유가 밝혀졌다.

24일 방송된 JTBC '나쁜 엄마'에서는 냉혈한 검사가 되기로 하고 진영순(라미란)에게 모질게 굴어야했던 최강호(이도현)의 과거가 드러났다.

진영순은 최강호와 함께 SD카드에 담긴 파일을 열어봤다. 해당 파일은 최강호의 일기였다.

최강호는 대학 시절 어머니가 판사인 동기가 성적을 조작하자 싸움을 걸었고, 이로 인해 경찰서에 끌려갔다. 진영순은 최강호를 감싸지 않고 오히려 동기에게 사과를 하라고 강요했다. 최강호는 "나 감방 가면 사시 못 보니까 지금 얘한테 사과하라는 거지? 엄마가 원하는 게 이거였지. 속물 되는 거"라고 말한 뒤 이를 악물며 동기에게 무릎 꿇고 사과했다.

최강호는 경찰서에 찾아가 아버지 사건 수사기록을 보여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 당했다. 여러 차례 무시 당한 그는 이를 악물고 공부에 매진해 검사가 됐다. 검사가 된 후 결국 아버지의 재판 기록을 볼 수 있었다.

최강호는 당시 담당 형사를 찾아가 아버지의 국과수 부검 결과 사진을 들이밀었다. 그는 "사건 종결 후 과장으로 승진하셨더라. 아파트와 땅도 사셨더라"라며 "퇴임 한 달 남으셨던데 그때 알겠죠? 그게 퇴임이 될지 해임이 될지"라고 압박을 가했다. 형사는 "송우벽(최무성)이 아니라 오태수(정웅인) 검사의 짓이었다"고 자백했다.

최강호는 누구보다 사랑했던 이미주(안은진)와의 관계도 포기할 만큼 아버지 사건에 매달렸다. 최강호는 이별을 고한 후 이미주에게 "그 일 뭔지 알고 싶어?"라고 물었고, 이미주는 "알면 우리 달라져?"라고 물었다. 최강호는 "아니다"라며 눈물을 삼켰다. 그렇게 둘은 헤어졌다.

최강호는 이미주와 헤어진 후 속으로 '모르게 해주세요. 내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끝내 모르게 해주세요. 왜 이 사랑을 이렇게 아프게 묻어야하는지. 증오하고 원망하며 그렇게 마음 속에서 나를 지우고 또 지우다가 결국에는 잊어야한다는 그 마음마저 잊은 채 행복하게 해주세요'라고 독백했다.

최강호는 오태수가 아버지를 죽음으로 이끈 주범이라는 것을 알게 된 뒤 오태수의 딸 오하영(홍비라)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다. 송우벽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송우벽의 외손자가 사람을 죽였던 사건을 다른 사람에게 누명을 씌워 덮어줬다. 이 사건으로 인해 송우벽과 손을 잡게 됐다.

최강호는 오태수의 비리와 악행에 대한 증거들을 손에 얻기 위해 송우벽은 물론 비서(기은세)까지 자기 편으로 만들었다. 오태수의 명령으로 비서와 아이를 죽여야했지만 그는 둘을 필리핀으로 밀항하는 배에 태워보냈다.

최강호는 '내게 아버지 사건은 이미 의미가 없는지도 모른다. 내 복수의 의미는 망가져버린 엄마의 삶,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들에게 평생을 나쁜 엄마로 살아야했을 그 아픔에 대한 것이다. 나는 오태수의 사위, 송우벽의 아들이 돼 그들이 쌓아 올린 모든 것을 무너뜨리려고 한다. 그 길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알기에 어머니와의 인연을 끊어야하는 것을 알아달라. 이 일이 모두 끝나고 다시 어머니 곁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어머니가 해주셨던 따뜻한 녹두전 한 장 먹고 싶다'고 마지막 일기를 썼다. 이 일기를 마지막으로 최강호는 사고를 당했던 것.

모든 것을 알게 된 진영순은 최강호를 끌어안으며 눈물을 터뜨렸다. 이어 창고에 있던 최강호의 자료들을 모조리 불태웠다. 진영순은 "내가 망가지면서 하는 복수는 복수가 아니다. 다 잊자. 너도, 나도, 그리고 당신도"라며 그동안의 세월을 잊으려고 노력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