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문아' 추성훈 "父 골프치다가 행복하게 돌아가셔…잘했다는 말 들은 적X"
'옥문아' 추성훈 "父 골프치다가 행복하게 돌아가셔…잘했다는 말 들은 적X"
  • 승인 2023.05.24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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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캡처
사진=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캡처

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부친상으로 인해 녹화에 불참한 것을 사과했다.

24일 방송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피지컬 파이터' 추성훈과 '예능 파이터' 광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추성훈은 "원래 녹화일에 제가 못 나왔다. 다음날 일이 있어서였기 때문"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MC들은 "부친상 소식을 들었다. 지금 괜찮으시냐"고 안부를 물었다.

추성훈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게 한 달이 안됐는데 아버지가 행복하게 돌아가신것 같다. 가장 좋아하는 골프를 치면서 돌아가신 거라서 행복하게 돌아가신 것 같다. 여전히 제 옆에 있는 것 같다"고 그리워했다. 김종국은 "옆에서 남은 홀을 즐겁게 치고 계실 것"이라고 위로했다.

추성훈은 "무뚝뚝하신 아버지가 표현을 하시거나 칭찬하신 적 있냐"라는 김종국의 질문에 "한 번도 없다"고 답해 놀라움을 안겼다. MC들은 "정말로 한 번도 없냐", "금메달 땄을 때도?", "국가대표가 됐을 때도?" 등 질문들을 쏟아냈다. 추성훈은 "없다. 다른 말 없이 '수고했어'라고만 하셨다. 그런데 그 말이라도 난 좋았다"고 말했다.

정형돈은 "지난해 경기에서 아오키 신야를 이긴 후 아이처럼 좋아하지 않았냐. 그때 '아빠 나 이겼어'이라고 애교를 부려보지 그랬냐"고 말했다. 

추성훈은 "그게 작년 경기였다. 그때 아버지가 오사카에서 친구들을 모아 경기 영상을 보시는 걸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 알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친구분에게 부친의 생전 영상을 받았다. 아버지가 나의 경기를 보면서 함께 응원했다. 사람들이 '잘했다'고 하니까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당시 아버지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추성훈 아버지는 지인이 축하인사를 건네자 "여러분 응원 덕에 이겼다. 잘됐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추성훈은 "아버지가 평소 술을 안 드시는데 그날은 기뻐서 술을 엄청 드셨다더라. 그거를 보고 아버지도 잘했다고 하고 싶으셨는데 남자끼리 쑥스러워하신 것 같다. 마음으로 늘 응원하고 계셨다는 것을 알았다. 영상을 통해 아버지의 진심을 느꼈다"고 뭉클해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