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주시의 한 군부대에서 난 총기사고로 20대 병사 한 명이 사망한 가운데 숨진 병사가 사격 자세를 바꾸는 과정에서 오발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23일 조선비즈의 보도에 따르면 22일 군 관련 제보 창구인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는 육군 모 사단 예하 부대에서 난 총기 사망사고와 관련해 사고를 당한 20대 A일병은 무릎쏴 자세에서 서서쏴 자세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미끄러지면서 총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무릎쏴는 양팔로 총을 지지한 상태에서 한쪽 무릎을 구부려 지면에 붙이고 다른 쪽 무릎은 세워 그 위에 한쪽 팔꿈치를 얹은 자세로 사격하는 것을 말한다. 서서쏴는 말 그대로 양팔만으로 총을 지지하고 선 자세에서 사격하는 것이다.

군 당국 역시 A일병이 표적지가 올라올 때마다 서서쏴, 무릎쏴, 엎드려쏴 자세로 바꾸던 중 실수로 넘어지면서 격발했을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A일병은 자신의 소총에서 발사된 총알에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에 따르면 A일병은 22일 낮 12시 15분쯤 K2 개인화기 사격 훈련을 받던 도중 후두부 관통상을 입었다. A일병은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군과 경찰 등 관계 당국은 A일병의 신상과 부대 생활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고인의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유가족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