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국방부 청사(펜타곤)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는 가짜 이미지가 22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지며 주가가 출렁였다.
지난 23일 한국경제는 AP통신·CNN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한 트위터 계정에 "워싱턴DC 펜타곤 단지 근처에 큰 폭발이 발생했다"는 설명과 함께 한 청사 건물 옆에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사진이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러시아 국영 언론사인 러시아투데이(RT) 등이 공유하며 확산됐다.
트위터가 신원을 증명한 '파란 뱃지' 계정들도 사진을 퍼 날랐다.
그러나 버지니아 주 알링턴 소방 당국은 "펜타곤이나 근처에서 폭발이나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진화에 나섰다.
한편 가짜뉴스에 주식 시장은 요동쳤다. S&P 500지수는 이날 개장 초반 오르다가 오전 10시께 가짜 사진이 퍼지자 0.26% 떨어졌다. 안전자산인 미국 5년물 국채 수익률도 0.14% 하락(채권 가격 상승)했다.
하지만 사진이 가짜로 판명나면서 주가는 반등했다.
허위 정보 전문가들은 이 사진이 인공지능(AI)를 이용해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하니 파리드 UC버클리 컴퓨터과학과 교수는 "잔디와 콘크리트가 서로 희미해지고 울타리가 불규칙하다"며 이를 AI 생성 이미지의 증거라고 지적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