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 가수 유랑단' 이효리 "20년 지난 무대 오히려 신선, 가수 복귀 자신감 찾았다"
'댄스 가수 유랑단' 이효리 "20년 지난 무대 오히려 신선, 가수 복귀 자신감 찾았다"
  • 승인 2023.05.2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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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레전드 여가수들이 ‘댄스가수 유랑단’으로 가수 인생의 새로운 포문을 연다.

23일 오전 tvN ‘댄스가수 유랑단’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태호 PD와 가수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가 참석했다.

‘댄스가수 유랑단’은 저마다 전성기를 누린 다섯 명의 여가수가 전국을 돌며,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 팬들을 직접 대면하고 함께 즐기는 전국 투어 콘서트 이야기를 담은 예능이다. 2022년 티빙 ‘서울체크인’에서 이효리가 낸 아이디어에서 프로그램은 탄생했다.

‘유랑단’은 전국을 유랑하며 매 무대마다 각기 다른 주제로 다섯 멤버들의 솔로 무대들을 펼친다. 진해 군항제 폐막식을 시작으로 전남 여수에서 게릴라 버스킹 공연을, 광양에서는 미니 콘서트를 열었다. 기습 공연은 물론 대학교 축제에도 깜짝 등장했다.

김태호 PD는 “2021년 ‘MAMA’다음 날 브런치 모임에서 시작됐다. 그때 가장 기억에 남는 포인트는 ‘공감’이었다”라며 “다른 시대, 다른 세대 활동하신 다섯 분이 뼈때리는 공감대를 통해 내적 친밀감을 가지더라. 이들과 전국의 수많은 관객 만나면 어마어마한 이야기가 나올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PD는 “다섯 사람 모두 워낙 적극적이라 체력과 컨디션을 가장 걱정했다”며 “방송에서는 4분의 무대지만, 그 4분을 준비하기 위해 선곡, 편곡, 안무까지 준비 과정을 다 보면 무대에 얼마나 진심인지,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보일 것”이라고 했다.

김완선은 “이렇게 훌륭한 가수들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영광이다. 다만 과연 내가 이 무대의 퀄리티에 맞을까 고민은 했지만, 재밌게 하고 있다.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JTBC ‘닥터 차정숙’으로 N번째 전성기를 맞은 엄정화는 ‘유랑단’으로 오랜만에 원조 디바로 돌아온다. 첫 무대는 ‘배반의 장미’로 알려졌다. 그는 “오랜만에 예전 노래 부를 수 있다는 반가움과 떨림이 항상 있었다.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닥터 차정숙’이 1월에 촬영이 끝나서 오롯이 유랑단 활동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효리의 큰 그림이었던 것 같다. 우정도 쌓고 너무 행복하다. 가수로서 다시 무대에 섰다는 것 자체가 요즘 제일 큰 행복"이라고 말했다.

이효리는 “정화 언니 핸드폰 속에 전화번호 있는 여가수에게 연락했다”며 멤버 구성의 비화를 전했다. 그러면서 “일이 커져서 생각보단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답한 뒤 “책임감이 있었다. 체력적으로는 힘들지만 예전의 화려한 모습을 기대하는 팬을 충족시킬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또 이효리는 “공연한 지 오래돼서 새로운 무대를 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20년이 지난 무대라 너무 옛날 사람, 옛날 노래라는 부담이 있었는데, 오히려 신선하더라. ‘명곡은 여전히 좋구나’ 싶어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효리는 가수 복귀에 대한 생각도 내비쳤다. 그는 “이 신에서 오래 떨어져 있기도 했고, 제주로 이사가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 하기 싫어서라기 보다는 예전처럼 할 수 없을 거란 생각에 움츠러들었는데, 이번에 자신감을 많이 찾았다”며 “좋은 곡을 만나 시점이 맞는다면 탄력 받아 다시 신나게 해보고 싶다. 엄청난 신드롬 일었던 2003년처럼 인기를 다시 한번 누려보고 싶다”고 했다.

2000년에 데뷔한 보아는 화사와 ‘유랑단’의 막내 라인에 속하게 됐다. 보아는 “‘아기야’라고 불러주는 감사한 방송이다”라며 “‘유랑단’은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화사는 “내비치지 않은 마음 앓이가 있었다. 너무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함께하는 것에 고민이 많았는데, 보필한다는 마음으로 함께하고 있다. 예전의 내 모습을 다시 보고 있다. 그래서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김태호 PD는 “매주 ‘유랑단’의 공연을 보고 있는 우리가 행운이라는 생각이다. 그 여운을 잘 담아 보여드리려 한다. 매주 어떤 새로운 무대가 펼쳐질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댄스 가수 유랑단’은 25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