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오은영, 남편=도박·아내=알콜 '홀릭 부부'에 일침 "정신차려라"
'결혼지옥' 오은영, 남편=도박·아내=알콜 '홀릭 부부'에 일침 "정신차려라"
  • 승인 2023.05.23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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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캡처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캡처

오은영 박사가 홀릭부부에게 일침을 가헀다.

22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남편은 도박 중독, 아내는 알콜 중독에 빠진 부부가 등장했다. 

이날 소유진은 “제작진한테 전해 듣기로는 지난해 사연을 신청하셨다가 (촬영을) 취소하고 다시 이번에 연락을 주셨다고"라며 물었다. 아내는 “(남편이) 그때 잠깐 3개월 반짝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남편은 “그때는 제가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하고 (잘했는데) 다시 습관 때문에 가족의 중요성을 몰랐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은 가족이 정말 소중하고. 많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내는 “저는 안 변한 것 같다. 다음 생에 태어나도 남편 말은 안 믿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개된 일상 속 아내는 아침에 일어나 널브러진 술상을 치웠다. 그는 "술을 그냥 매일 마신다. 술을 마시면 잠을 잘 수 있으니까. 술을 마시고 있는 시간에는 잠깐 남편 생각이 안 나니까"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남편은 사무실에서 자고 있었다. 그는 "갈 데가 없어서 사무실에서 일주일째 지내고 있다. 아내가 집 현관문 비밀번호를 바꿔서. 아내가 문을 열어주면 그때 들어가서 씻는다"고 말했다.

남편은 배달 대행 일을 하고 있었고 점심 시간이 돼서야 일어난 남편은 간단히 씻고 끼니를 거른 채 일을 시작했다. 아내는 집에서 휴대폰으로 남편의 위치 기록을 봤다. 아내는 "위치추적 앱이다. 일을 하고 있는지도 확인하고 남편의 이동 경로를 확인하려고 깔았다"고 말했다.

별거중임에도 위치추적에 일까지 갑섭하는 아내는 "(남편이) 일을 해야 하는데 일을 안 한다. 한 건이라도 어떻게든 열심히 일을 해서 갚을 생각을 해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아내는 “저한테 있는 빚은 우선 3천만 원이다. 제가 대출받아서 도와주면 자기가 저한테 갚겠다고. 하루에 10만 원씩 갚겠다고 했고 1년 안에 빚을 갚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남편은 "일수다. 그게 신용이 안 좋아도 빌려준다. 그래서 그거로 많이 빌렸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남편이 지금까지 진 빚의 금액은 약 1000만 원 정도였다. 사채를 진 이유는 사행성 게임이었다.

남편은 "결혼 전까지는 심하지 않았다. 당시 처음으로 100만 원 가지고 4000만 원 이상을 번 적이 있다"며 "거짓말을 해서라도 빌리기도 했고, 돈 있는대로 다 (사행성 게임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내는 "저희 집에 압류 딱지가 붙기도 했다. (채무자가) 집 앞까지 찾아오기도 했고 어떤 사람은 첫째 아들 학교까지 찾아온다고 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남편을 일을 하는 중에도 스포츠 실시간 중계를 봤고, 결국 은행에 들러 스포츠 베팅 사이트에 입금해 충격을 안겼다.

심지어 아내는 남편의 거짓말 때문에 유산까지 했다. 그는 "임신 중에 일을 하고 있을 때였는데 뺑소니 사고를 일으켰다고 해서 제가 급하게 업무하면서 여기저기 대충 알아보느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근데 알고 보니까 거짓말이었다"며 "차주한테 (전화를 해서) 제가 임신 중이고 갚아나가야 할 빚도 있으니 앞으로 태어날 아이를 봐서라도 조금만 선처를 부탁드리겠다고 전화 통화도 하고 문자로도 애원하고 했는데 알고 보니 차주라던 사람은 남편의 지인이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그때는 임신 초기였다. 임신 8주에 하혈을 해서 병원에 갔는데 아이가 심장이 안 뛴다고 했다. 그래서 유산이 됐다"며 "심지어 어머니가 아들한테 사행성 도박을 시키셨다. 둘째가 미숙아로 태어났다. (임신 당시에) 남편의 도박 빚 때문에도 힘들었고 그래서 그렇게 된 것 같다. 남편은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도 외도를 했다"고 했다.

아내는 "내가 도박 빚까지 갚아주고 심지어 자기 아이를 임신했는데 '아빠 자격이 없구나' 배신감이 불타올랐다"고 말했다. 남편은 외도, 도박 사실을 인정하며 "아내를 만나고 한 2~3년 동안은 정신을 못 차렸던 것 같다. 사람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사과가 아니고 속죄를 해야한다. 배우자의 마음이 충분히 열릴 때까지 시간이 얼마가 걸리더라도 진심으로 사과하고 속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아내는 남편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술에 의존하며 풀었다. 오은영 박사는 "부모로서 자식의 부모가 됐을 때 부모의 자리에서 해야하는 역할과 아이에게 본보기가 되는 부분들이 있다. 모범적이고 존경 받는 부모가 되라고 안 한다. 일반적인 부모는 쉽게 안 하는 부분을 막 넘나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분 다 말도 안 되는 거다. 두 분 정신차려라. 부모다. 이것 자체가 엄청나게 큰 문제라는 걸 깊이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두 사람 모두에게 같은 문제가 반복된다면 이혼하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