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2' 이다해 "세븐 욕먹던 상황에서 공개 열애…일 줄어들자 미안해해"
'동상이몽2' 이다해 "세븐 욕먹던 상황에서 공개 열애…일 줄어들자 미안해해"
  • 승인 2023.05.23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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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캡처
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캡처

가수 세븐이 배우 이다해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22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는 새롭게 운명부부로 합류한 세븐과 이다해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무려 연애 2940일만에 결혼의 연을 맺은 세븐-이다해 부부에게도 '이몽'은 존재했다. 이다해는 "초반에는 시행착오가 있었다. 맞추는 과정이 있었다. 그런데 아직도 한 가지는 맞아지지가 않는다. 한 가지만 고치면 좋을 거 같은데 사람은 변하지 않나 보다"고 말했다.

세븐은 "안 변하더라고"라고 말했고, 이다해는 "변해야돼"라고 강조했다. 세븐은 "쉽지 않다. 아무래도 차이는 있기 마련이다. 그런 것들 때문에 안 맞는 건 어쩔 수 없는 거다"고 말했다. 이다해는 "안 맞는 부분 때문에 이번 결혼 준비 하면서도 사실 위기가 있었다. '맞나? 이 결혼' 이런 생각까지도 잠깐 들었다. 성격에 차이가 있어서 그런 건지 둘이 감정적으로 격앙돼있어서 그랬던 건지 모르겠는데"라고 말했다.

세븐은 "다해 씨는 굉장히 하나부터 열까지 다 계획하에 철저하게 완벽하게 모든 걸 해내는 파워 J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다해도 "극 J다. 트리플 J"라고 인정하며 "반대로 븐이 씨는 저와 굉장히 상반된 사람이다. 충동적인 걸 좋아하고 프리스타일에 유동적인 P다"고 설명했다.

결혼식에서 입을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피팅하면서도 두 사람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이다해는 "1000번을 넘게 봤다"며 두툼한 자료들을 꺼냈다.

첫 번째 웨딩드레스를 본 세븐은 올바른 리액션으로 여성 출연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세븐은 "커튼이 딱 열리면 남자들의 리액션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갔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기는 했다. 어떤 리액션을 해야 할까. 사실 문이 열리는 순간에는 정말 찐 리액션이었던 것 같다. 너무나 아름답고 예뻤고 설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계속해서 이어진 드레스 피팅에 세븐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럼에도 최선을 다해 리액션을 했다. 결국 그는 "처음에는 찐이었는데 솔직하 말씀드리면 그게 그거 같고 저게 저거 같은데 큰 차이가 없어보이는데 계속 갈아입으니까 지쳤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이다해는 "제 마음대로 한 피팅은 아니다. 배려했다. 짧게 했다. 그 드레스숍을 4번 더 갔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김구라는 "세븐 진짜 좋은 사람이다. 진짜 착하다"고 놀라워했다.

두 사람은 인연은 2015년부터였다. 세븐은 "다해 생일에 고백을 하면서 교제를 시작했다"며 "그렇게 (열애) 8년이 지났고 9년차에 접어들었다. 단점을 굳이 말하자면 연애 초반의 설렘은 아무래도 줄어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다해는 "설렘이 떨어졌어? 너무 솔직한 거 아니니? 편해졌다고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니라 설렘이 감소되면서 믿음이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다해는 J답게 집에서 장갑을 끼고 영양제를 소분하고 지퍼백에 정리하기 시작했다. 세븐과 신혼여행에서 먹을 양을 소분했던 것. 그는 "영양제를 공부했는데 좋다고 아무거나 먹으면 중복되는 함량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정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신혼여행을 가기 위한 짐을 싸기 시작했다.

같은 시간 세븐은 TV를 시청하며 휴식을 취했다. 이다해는 세븐에 전화를 걸어 "신혼여행 준비를 했냐"고 물었다. 세븐은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다해가) 신혼여행을 작년 11월부터 계획하고 준비했다. 6개월째 하고 있는 거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다해는 "하나부터 열까지 계획을 세워야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실제 이다해가 일정을 분 단위로 정리하고 시간당 주차 비용까지 계산해놓은 메모도 공개됐다. 세븐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고, 그는 "이런 부분 때문에 많이 부딪힌다"라며 답답해했다. 이다해는 결혼을 5일 앞둔 날 세븐이 이사할 준비를 안하는 점도 답답해했다.

반면 세븐은 느긋하게 누워있다가 이다해가 집에 온다는 말을 듣고 서둘러 집을 정리했다. 그는 "오래된 연인이지만 집에 오는 손님이다. 근데 무서운 손님이다. 약간 선생님 같은 분이 오신다"며 "'이불 안개 놨다, 설거지가 안 해놨다' 그러면 혼이 난다. 잔소리를 듣지 않게 하는 저만의 방식이 생겼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티격태격했지만 열애 시절 사진이 담긴 앨범을 보고는 다시 설레했다. 세븐은 "저희가 비밀 연애를 1년 했다. 그때 (이다해가) 휴대폰을 한 번 잃어버렸는데 덜컥 사진이 유출될까봐 겁이 났다. 그래서 앨범을 프린트해서 놓고 사진을 삭제했다. 1년간 앨범으로 제작했다가 비밀 연애가 공개됐다. 1년간 비밀연애사가 담긴 책이다"고 말했다.

그는 열애가 공개된 후에는 반응에 대해서는 "거의 욕이었다. 저 때문에 다해가 욕을 먹어 미안했다"고 말했다. 이다해는 "욕을 많이 먹고 있었던 터라"라며 웃고는 "안 어울린다는 말이 진짜 많았다. 공개 열애 후 활동이 뜸해졌는데 (세븐이) '나 때문에 자기 일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미안해했다. 그런 게 아닌데. 세월이 가면서 둘이 점점 닮아진다고 했다. 축복 받는 커플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결혼 4일을 앞둔 날 이다해는 세븐에게 "주변에서 다들 엄마 걱정을 하더라"라며 "그동안 엄마와 떨어져 있는 시간이 한순간도 없었다. 아버지 없이 혼자 계시다보니 결혼 날짜가 다가올수록 엄마 걱정이 많이 됐다. 엄마가 혼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싶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세븐은 "40년을 같이 살다가 떨어져 지낸다는 게 아무래도 그럴 것 같다"며 공감했다.

이다해는 "내가 주변에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하면서 엄마한테는 못하고 살았더라. 그래서 이번에 용기내서 사랑한다고 했더니 답이 없었다. 근데 다음날에 날 붙잡고 갑자기 눈물을 흘리면서 '결혼할 때 되니까 안 하던 짓을 한다. 멀리 가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런 말을 하냐'고 하셔서 괜한 말을 했나 싶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세븐은 "자기와 그럴 때 장모님이 나한테 연락하신다. 엄마와 딸이 서로 처음 겪는 일이니까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다해는 "엄마가 결혼식 때 이다해가 홀로 버진로드를 걸어 들어가는 것도 마음 쓰여했다. 개별 입장을 결정한 자기에게 버진로드에서 최대한 많이 걸어나와서 이다해를 맞아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세븐은 "애지중지 키운 딸이 결혼을 하니까 뭐 하나 더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겠나. 아쉬운 부분"이라고 짚었다. 이다해는 "지금 그렇게 얘기한 엄마의 모습을 생각해보니 엄마의 마음을 못 알아줘 미안하다"며 눈물을 훔쳤다. 세븐은 "결혼하고 나서 더 잘하면 된다. 부모님께 더 잘해야하는 시기다. 날 진지하게 믿어달라"며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