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나훈아 ‘엄니’…헌정곡 선정
제43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나훈아 ‘엄니’…헌정곡 선정
  • 승인 2023.05.22 03: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KBS 뉴스 캡처
사진=KBS 뉴스 캡처

 

지난 18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3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는 다양한 사연의 노래를 매개로 오월의 역사와 한을 풀어냈다.

이날 헤럴드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기념식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거나 고통 받는 가족을 지켜낸 어머니들을 집중 조명했다.

소리꾼 이봉근은 국민가수 나훈아의 곡 '엄니'를 헌정곡으로 바쳤다.

부산 출신인 나훈아는 5·18로 희생된 젊은이들을 안타까워하며 1987년 망자의 어머니들에게 바치는 노래 '엄니'를 만들었다.

카세트테이프 2000개를 제작해 광주에 보냈으나 전달되지 못하고 잠들어 있다가 2020년에야 발표할 수 있었다.

소복 입은 어머니들은 "인자 그만 울지 마시오"라는 구절이 반복될 때마다 눈물로 회한의 세월을 씻어냈다.

고립된 광주를 위로하던 노래 '바위섬'도 친구와 동지를 잃은 5·18 참가자들을 울렸다.

한편 5·18 추모곡이자 상징곡인 '님을 위한 행진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석자 전원이 제창했다.

이 노래는 백기완 선생의 시 '묏비나리'를 소설가 황석영이 개작하고 작곡가 김종률이 곡을 붙였다.

5·18 때 희생당한 윤상원·박기순 열사의 영혼결혼식을 앞두고 황 작가의 광주 자택에 모인 문인들이 모든 희생자들을 '님'에 빗대 제목을 지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