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 흰개미 피해, “벽지 뚫고 수십 마리…액자 뒤 유충이 뚝뚝”
충남 아산 흰개미 피해, “벽지 뚫고 수십 마리…액자 뒤 유충이 뚝뚝”
  • 승인 2023.05.2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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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뉴스 캡처
사진=KBS 뉴스 캡처

 

최근 서울 강남구에서 국내 최초로 발견돼 화제가 됐던 흰개미가 충남 아산에서도 발견됐다. 흰개미는 수분이 없는 마른 목재까지 갉아먹어 주택과 가구 등에 큰 피해를 주는 종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일 매일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아산에서 운영하는 점포 내 흰개미로 추정되는 곤충이 보인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난 2월 아산에서 내부를 나무로 꾸민 상점과 계약했다가 3월부터 영업을 시작했는데, 4월 중순에 날아다니는 무언가를 보고 '쌀 나방인가' 하고 생각했지만 흰개미였다"며 "고통을 받고 있다. 방역업체에서 약을 치고 갔지만 보름 뒤부터 수일간 다른 곳에서 벽지를 뚫고 수십 마리가 나왔다. 액자 뒤에서 유충이 뚝뚝 떨어질 정도였다. 나무 속도 비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해당 글과 함께 6장의 사진을 올렸는데 사진에는 벽면과 바닥을 타고 있는 흰개미 수십 마리의 모습이 담겨 있다.

흰개미 전문가 박현철 부산대 교수는 "국내에 폭넓게 분포하는 종으로 보인다"며 "국내 서식종도 목조 주택에 피해를 줘 구조적인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 1997년 전국의 문화재를 조사한 적 있는데, 거의 모든 곳에서 흰개미 피해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주택에서도 국내 최초로 흰개미가 목격됐다. 해당 개미는 외래종으로 마른나무 흰개미과의 크립토털미스속으로 확인됐다.

마른나무 흰개미과 흰개미는 인체에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목재 건축물과 자재를 속부터 파먹어 큰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신고지점에 대한 긴급 방제조치는 모두 마쳤다"며 "외래흰개미류를 발견하면 국립생태원 외래생물 신고센터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