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일 한전 사장, 사의 표명…“전기요금 부담…국민께 송구”
정승일 한전 사장, 사의 표명…“전기요금 부담…국민께 송구”
  • 승인 2023.05.1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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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뉴스 캡처
사진=TV조선 뉴스 캡처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12일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25조원 규모의 고강도 재무 절감대책을 추가로 내놓은 직후 돌연 사퇴 입장까지 밝힌 것으로,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한 여당의 압박이 직접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이 사의 의사까지 밝히면서 2분기 전기요금 인상은 수일 내 이뤄질 전망이다.

정 사장은 이날 전남 나주본사에서 열린 '비상경영 및 경영혁신 실천 다짐대회'에서 25조7000억 원 규모의 재무위기 극복을 위한 추가 자구책을 발표한 직후 돌연 자진 사퇴의사를 밝혔다.

정 사장은 입장문에서 "전기요금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부담을 드리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다"고 먼저 사과의 뜻을 전했다.

다만 정 사장은 "현재 전력 판매 가격이 전력 구입 가격에 현저히 미달하고 있어 요금 정상화가 지연될 경우 전력의 안정적 공급 차질과 한전채 발행 증가로 인한 금융시장 왜곡, 에너지산업 생태계 불안 등 국가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다"며 전기요금 인상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이어 "오늘자로 한전 사장직을 내려놓겠다"면서 "진전한 국민기업이자 국가의 자산인 한전이 국민 여러분께 신뢰를 회복하고 든든한 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게 관심과 지원을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2분기 전기요금 인상이 수일 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발표 시점은 다음 주 초가 유력하다. 인상 폭은 kWh(킬로와트시)당 7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한전에 따르면 kWh당 7원이 오르면 월 전기요금은 1인 가구는 평균 1830원, 2인 가구 2300원, 4인 가구는 2440원이 각각 인상될 것으로 추산된다. 10원이 오르면 1인 가구 2620원, 2인 가구 3280원, 4인 가구는 3480원씩 인상된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