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피해자 또 사망, 올 들어 네 번째…대출금 갚기 위해 무리한 노동
전세사기 피해자 또 사망, 올 들어 네 번째…대출금 갚기 위해 무리한 노동
  • 승인 2023.05.12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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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뉴스 캡처
사진=MBC 뉴스 캡처

 

서울 양천구의 한 빌라에서 전세사기 피해자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12일 국민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전세사기 피해자 사망은 올해 들어 네 번째다. 다만 이번 피해자의 경우 아직 극단적 선택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지난 8일 양천구 목동의 한 빌라 2층에 살던 30대 여성 이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씨는 연락이 되지 않아 찾아온 가족이 발견했다.

이 씨는 일부 외상이 있었지만, 유서나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검시 결과 뇌출혈 등 내적 원인에 따른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이 씨는 사망한 ‘빌라왕’ 김 모(43)씨 사건의 미신고 피해자로 파악됐다. 이 씨는 김씨와 2021년 6월 보증금 3억 원에 2년 전세 계약을 맺어 다음 달 만기를 앞두고 있었다. 이 씨가 세 들어 산 집은 지난해 말 압류된 상태다.

이 씨는 보증금 상당 부분을 대출받아 마련했다. 대출금 변제를 위해 기존의 직장 생활은 물론 아르바이트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