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문재인 정부 ‘K방역’ 비판…“합격점 주기 어려워”
윤석열 대통령, 문재인 정부 ‘K방역’ 비판…“합격점 주기 어려워”
  • 승인 2023.05.12 04: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TV 뉴스 캡처
사진=연합뉴스TV 뉴스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코로나19 방역 완화 방침을 밝히면서 전임 문재인 정부가 성과로 내세웠던 이른바 'K방역'을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11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 안전대책 본부 비공개회의 마무리발언에서 "지난 정부는 K방역이라고 해서 방역 성과를 자화자찬했지만, 엄밀히 평가하면 합격점을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오후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지난 정부의 방역 정책에 대해 "우리 국민의 자유로운 일상과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영업권 및 재산, 의료진의 희생을 담보로 했다"고 비판했다.

전임 문재인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무리하게 시행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막대한 영업 손실로 이어졌다는 의미다.

또 "전 정부가 의사협회의 여섯 차례 건의에도 중국인 입국자를 통제하지 않았다"며 "법무부 장관이 신천지 압수수색을 지시하고, 이념적 성향을 가진 인사들이 방역 컨트롤타워를 맡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외정책에서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제일 중요하다"며 "지난해 초 중국 발 입국자 규제를 했더니 중국도 보복 조치를 했지만 결국 양쪽이 다 풀렸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19 초기 중국 정부를 의식해 초기 방역에 허점을 드러낸 반면, 현 정부 들어서는 방역 강화를 위해 중국 발 입국자를 제한해 성과를 거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신천지 압수수색 지시는 윤 대통령 본인이 검찰총장이었던 2020년 3월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신천지를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하며 지시한 것으로, 윤 대통령은 이날 이를 '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또 "문재인 정부의 이념적 정치방역 피해자는 국민"이라며 "우리 국민처럼 정부의 방역 조치에 조건 없이 참여해주고 협조해준 국민이 있나?"라고 반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