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강원랜드에 대해 주가 반등 요인이 없다며 목표가를 기존 2만6천원에서 2만5천원으로 내렸으며, 다만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11일 전했다.

강원랜드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작년보다 58%, 562% 증가한 3581억원, 697억원으로 전망치를 하회했다.

하나증권은 최근 강원랜드가 영업시간이나 테이블 수 확대 등 규제 방향성이 우호적이지만 주가는 오히려 하락하고 있으며, 실적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가운데 특히 VIP 고객의 부진이 눈에 띈다고 전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강원랜드의 일평균 방문객 수는 6천940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의 84% 수준으로 나타났다.

일평균 일반고객(mass) 매출액은 34억원으로 2019년 1분기와 비슷한 수준까지 회복됐으나, VIP 고객의 경우 3억원을 기록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복 소비로 강원랜드의 1인당 드롭액(방문객이 게임에 투입한 금액)은 코로나 이전 215만∼225만원 내외에서 지난해 267만원까지 상승해 실적을 견인했다"면서도 "최근 VIP가 아닌 일반고객 위주의 고객 구성으로 인해 드롭액 상승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이현민 기자 hmin@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