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2' 한영-박군, 집 명의로 경제권 전쟁 발발 "공동명의"vs"한 사람 명의"
'동상이몽2' 한영-박군, 집 명의로 경제권 전쟁 발발 "공동명의"vs"한 사람 명의"
  • 승인 2023.05.09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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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캡처
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캡처

박군과 한영이 현실적인 경제권 전쟁을 벌였다.

8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박군 한영 부부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한영은 박군에게 "어쨌거나 전세계약은 1년도 안 남았다. 그래서 결정해야한다. 나는 이번에 이사갈 때는 집을 사서 갔으면 좋겠다. 지금 집을 알아보고 사면 어떨까 싶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박군은 "금리가 높아서 그런 거 아니냐. 나는 겁이 나는 게 금리가 좀 떨어지긴 했어도 또 오를까봐 걱정된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이어 "그냥 증평에 사는 거 어떠냐. 나는 증평에 있고 자기가 일정이 있으면 원룸에서 자는 거 어떠냐"고 제안했다. 한영은 "나는 새벽에 홈쇼핑에 가는데 어떻게 왔다갔다 하냐. 그렇게 되면 나는 서울, 자기는 증평에 사는 거다. 그렇게 각자 살든가. 아님 집을 사든가. 난 둘 중 하나"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처음으로 집을 보러 간 두 사람은 강남의 한 신축 빌라에 갔다. 화이트와 우드톤의 인테리어로 깔끔하게 꾸며진 이곳은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이 모두 기본옵션이었다. 한영뿐만 아니라 박군 역시 "집을 사야 될 거 같다"고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분양가는 두 사람이 생각했던 예산을 초과했다. 한영은 분양가를 듣자마자 웃음기가 사라졌지만 박군은 눈치도 없이 "할 게 너무 많다. 여기서 턱걸이봉 하나만 갖다 놓으면 안 되냐"고 말했다. 

이어 박군은 중개인에게 "지금 살고 계시는 집 자가냐. 명의 어떻게 되시냐. 공동명의가 훨씬 이득이지 않냐"고 물어 한영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사실 두 사람은 집을 보러가기 전에 집 명의에 대해 이견을 보였다. 박군은 공동명의를 제안했고, 한영은 "그럼 서류 챙길 것도 두 배다. 내가 알기로는 내야 될 것도 많은 걸로 알고 있다. 난 누구든 한 사람 명의로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나 박군도 "두 명이라 담보가 돼서 대출을 다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한영은 "근데 우리 그냥 보러 간 거잖아. 거기서 처음 뵌 분한테 명의 물어보고 그런 건 좀 당황스러웠다"며 "우린 얘기를 제대로 한 적이 없잖아. 우리도 얘기가 정리가 안 됐는데 거기 계신 분한테 명의 얘기를 하는 게 좀 당황스럽다"고 아쉬워했다.

박군은 "자기를 설득시키려고 물어본 것"이라고 했지만 한영은 "생각이 다른 거다. 그럼 한 번에 바뀌지 못할 수도 있다. 근데 그런 부분에서 내가 틀렸다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며 "틀리고 맞는 게 아니라 좀 더 합리적인 걸 찾자는 거다"고말했다. 박군은 "단독 명의면 상대방이 서운할 수도 있을 거 같다. 가족이지 않냐"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어 "자기랑 나랑 본인 재산을 각자 관리하고 있잖아. 난 그것도 좀 그렇다. 우린 가족인데 한 집에 살고 있는데 지금은 자기 집에 들어와있으니까 공과금 같은 거 다 자기가 내는 거 알고 있다. 이게 계속 쌓이다 보면 자기도 서운할 수 있다. 통장을 합치고 싶다. 자기가 관리할래? 내 걸 다 줄테니까 자기가 다 해라"라고 말했다.

이어 "생활비를 같이 내다가 제가 8개월치를 그냥 한 번에 다 줬다. 그리고 다음 해에 까먹었는데 한영 혼자 내고 있더라. 아내가 혼자 내다가 '세 달 지났다'고 말했다. 그때 미안하다고 말하고 다시 주는데 룸메이트도 아니고 생활비를 주는 게 맞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영은 "내가 경리가 아니지 않냐. 지금 벌고 있는 걸 각자 잘 관리하는 게 좋지 않을까. 평소에는 각자 하다가 힘들 땐 서로 돕고 각자 살자는 게 아니다. 난 따로 하는 게 맞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부부는 침묵했다. 한영이 거실에 있는 사이 박군은 드레스룸에서 옷을 정리했다. 박군은 "오월아 아빠 없이도 엄마 말 잘 듣고 있어야돼"라며 짐을 쌌다.

박군은 반려견 오월이의 가방 안에 편지와 깜짝 선물을 넣어 한영을 감동시켰다. 그는 '세상에서 제일 예쁜 여보 우리의 첫 결혼 기념일 축하하고 앞으로도 행복하자'는 편지와 함께 다이아반지를 선물한 것.

박군은 "결혼할 때 아내 집에 들어간 게 너무 고맙고 미안해서 첫 결혼기념일에 알 있는 다이아반지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영은 박군에게 공동명의 계약서를 선물하며 화답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