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살인 진드기’ 비상…치명률 18.7% “백신‧치료제 없어”
제주, ‘살인 진드기’ 비상…치명률 18.7% “백신‧치료제 없어”
  • 승인 2023.05.0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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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주시청 트위터
사진=제주시청 트위터

 

제주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3일 헤럴드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SFTS는 이른바 ‘살인 진드기’로 불리는 참 진드기가 옮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명률이 18.7%에 달할 정도로 높지만,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주의가 요구된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시에 거주하는 A씨(여·54)는 지난달 27일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9일부터 몸살과 목뒤가 붓는 등의 증상을 보였다. 개인 의원 진료를 받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응급실을 찾은 A씨는 SFTS 검사에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평소 텃밭 작업 등 야외활동을 했다고 한다.

SFTS는 야외 활동 중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 진드기에게 물리면 감염된다.

참 진드기는 주로 숲과 목장, 초원 등에 서식한다. 물리면 2주 이내에 38℃ 이상의 고열, 두통, 설사, 구토 등 감기 몸살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면 혈뇨·혈변, 다발성 장기부전 등이 나타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른다. 때문에 SFTS가 의심되면 즉시 의료 기관을 방문해 진료 받아야 한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SFTS는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고, 치사율이 높은 감염병으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농 작업 및 야외활동 시 긴 소매, 긴 바지를 착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위장 관계 증상 등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 기관을 방문해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