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도 전세사기? 빌라 100채…피해액 200억 원 추정
서울 은평구도 전세사기? 빌라 100채…피해액 200억 원 추정
  • 승인 2023.05.02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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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 뉴스 캡처
사진=연합뉴스TV 뉴스 캡처

 

인천 미추홀과 경기도 동탄 등에 이어 서울 은평구에서도 전세사기를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일 매일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100채 가까운 빌라를 소유한 임대인이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다고 하고 있는 가운데 피해액은 2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YTN은 2015년부터 임대사업을 해온 A 씨가 최근 세입자들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A 씨 소유의 은평구 불광동 한 빌라에서 5년 넘게 살았다는 30대 부부는 2억5천만 원의 보증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등기부 등본을 떼보니 계약 만기일에 맞춰 근저당권까지 잡혀 있었다.

A 씨와 관련한 전세사기 신고가 잇따르자 경찰은 본격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A 씨가 자기 자본 없이 소유 주택 수를 늘려가는 '무자본 갭 투자' 형식으로 은평구에만 100채 가까운 빌라를 소유한 것으로 파악했다.

또 현재까지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피해를 신고한 세입자도 20여 명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돈을 전부 돌려받지 못하면 피해액은 200억 원대로 추가 피해자가 나오면 피해 규모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A 씨의 세금 체납 가능성과 공인중개사 등 공범의 존재 여부도 함께 살펴보는 한편 피해자 조사를 마치는 대로 A 씨에 대한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