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측이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에 대한 수사가 늦어지는 이유를 밝혔다.
1일 윤희근 경찰청장은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유아인 마약 수사에 관련해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윤 경찰청장은 "돈스파이크 때와 달리 유아인의 신병 처리가 늦다"는 지적에 "단순하게 돈을 주고 마약을 구매한 돈스파이크 사건과 달리 유아인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수사 첩보를 받았고 프로포폴, 대마초, 졸피뎀 등 의약품과 관련된 것이 있어서 사안이 다르고 혐의도 얽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혐의) 입증을 위해 수사를 해야 할 대상도 다수다. 병원도 여러 곳이고 압수물 분석이나 대상자 수사에 시간이 걸린다"며 "그런 것들이 진행되면 직접 대상자인 유 씨를 포함한 관련자들을 추가 수사할 예정이다. 최종 판단을 해야 해서 시간이 걸리고 있다. 조사를 마친 후 유아인을 포함해 관련자 추가 수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유아인은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국과수 소변 검사와 모발 검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그는 프로포폴 뿐 아니라 대마초, 케타민, 코카인 등의 마약류 성분이 추가로 적발됐다.
경찰은 3월 27일 유아인을 소환해 약 12시간가량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를 마친 유아인은 취재진 앞에서 "제가 밝힐 수 있는 사실들을 그대로 말씀드렸다.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드리게 된 점을 깊이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4월 10일 경찰은 "유아인 2차 소환 조사를 앞두고 함께 투약한 공범을 추가 수사중이다. 공범도 더 수사해야 할 부분이 있어 조사 뒤 2차 소환 예정"이라며 추가 소환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이후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