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맨 압사 사고, 구호물품 받으려다…80여 명 사망-220여 명 부상
예맨 압사 사고, 구호물품 받으려다…80여 명 사망-220여 명 부상
  • 승인 2023.04.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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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BS 뉴스 캡처
사진=OBS 뉴스 캡처

 

중동 최빈국 예멘에서 자선 행사에 참여한 주민들이 압사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0일 세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AP통신 등 외신은 19일(현지시간) 밤 수도 사나에서 열린 자선 행사에서 압사 사고가 일어나 최소 78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으며 이중 13명 이상은 위중한 상태라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익명의 후티 반군 관계자를 인용해 사망자가 최소 85명, 부상자가 322명이라고 전했다.

AP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 있던 두 명의 목격자는 “무장 후티 반군이 행사에 몰린 사람들을 통제하기 위해 공중으로 총을 쏜 게 전선을 건들면서 폭발이 일어났다”며 “이에 놀란 사람들이 떼로 몰렸다”고 전했다.

라마단 마지막 날을 기념해 1인당 9달러(약 1만1800원)를 나눠준다고 알려지며 수백 명의 사람들이 사고 현장을 찾았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후티 반군 측은 유감을 표명하며 당국과의 조율 없이 자선 행사가 무분별하게 이뤄진 게 사고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9년째 내전 중인 예멘은 국내총생산(GDP)이 2017년 기준으로 세계 202위인 빈국이다.

예멘 내전은 2011년 ‘아랍의 봄’ 민주화 운동의 여파로 인한 정치적 불안 속에 후티 반군이 예멘 정부를 2014년 수도 사나에서 몰아내며 시작됐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