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대규모 전세사기? 오피스텔 250채 소유 부부 파산 신청…경찰 “피해 규모 파악 중”
동탄 대규모 전세사기? 오피스텔 250채 소유 부부 파산 신청…경찰 “피해 규모 파악 중”
  • 승인 2023.04.2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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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뉴스 캡처
사진=MBC 뉴스 캡처

 

경기도 화성시 동탄 신도시에서 대규모 전세 사기 의심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9일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동탄 신도시와 인근 병점·수원 등에 오피스텔 250여 채를 보유한 부부가 파산해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는 신고다.

이날 경기 화성 동탄 경찰서는 최근 동탄 신도시 주민 다수로부터 이러한 신고를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전세 사기를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하며 대응책 마련 등을 논의 중이다.

실제 한 전세세입자 카페에는 동탄 신도시 한 부동산에서 A씨 부부 명의 오피스텔을 공인중개사 B씨와 대리 전세 계약을 체결했으나 최근 A씨로부터 '세금체납 등의 문제로 전세금을 돌려주기 어려우니 오피스텔 소유권을 이전받아가라'는 통보를 받았다는 내용의 글이 작성됐다.

A씨 부부는 오피스텔 등 주택 250여 채를 소유해 B씨에게 위탁 운영을 맡겼고,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할 상황을 알고도 영리 목적으로 임대계약을 지속하다 일이 커지자 연락을 회피하고 있다는 것이 피해자들 주장이다.

특히 피해자들은 소유권 이전 관련해서도 최근 집값 하락 등 요인으로 오피스텔의 거래가가 전세금 이하로 떨어진데다가 체납세까지 있어 가구당 2000만∼5000만원의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들은 "관련 신고를 접수해 피해 규모 등을 파악 중"이라며 "최근 피해자 진술을 확보한 만큼 여러 상황을 감안해 신속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