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유류세 인하 4개월 연장…휘발유 25%·경유 37% ↓
정부, 유류세 인하 4개월 연장…휘발유 25%·경유 37% ↓
  • 승인 2023.04.19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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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뉴스 캡처
사진=KBS 뉴스 캡처

 

최근 정제 마진 급락으로 실적에 경고등이 켜진 정유업계가 정부의 유류세 인하 기간 연장에 성수기 소비자 수요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18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기획재정부는 현재 적용 중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8월 말까지 4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휘발유에 적용되는 유류세율은 25% 인하된 상태가 유지된다. 현재 휘발유 유류세는 리터(L)당 615원으로, 인하 전 탄력세율(L당 820원)보다 L당 205원 낮다.

최근 국제유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어려운 재정 여건보다 민생 부담을 우선 고려한 조치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으로 당분간 주유소 판매 가격은 국제유가와 환율 등락에만 영향을 받는다.

이달 초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 플러스(OPEC+) 산유국 협의체는 오는 5월부터 연말까지 하루 116만 배럴을 추가로 감산하겠다고 발표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으로 지난달 배럴당 6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는 OPEC+ 감산 발표 이후 80달러를 돌파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OPEC+ 감산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류세 인하 기간 연장이 기름 값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유류세 인하 연장 조치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판매 가격이 안정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 설명에 따르면 연비가 L당 10㎞인 차량으로 하루 40㎞를 주행할 경우 월 유류비는 2만5천원 줄어든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는 세금 포함 가격으로 유가를 인지하기 때문에 최종 가격이 낮아지면 좋다"라며 "지금 기름 값이 오르면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어 업계 입장에서는 이번 유류세 인하 연장 조치가 나쁘지는 않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